[나이트포커스] 여야, 단일화에 사활 건다

배선영 2021. 3. 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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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 장예찬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의 재보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를 한 가운데 야권에서도 단일화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두 분과 선거판세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나와도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래픽 함께 보시죠. 이게 뉴스1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46.2%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오세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43.1% 지지율.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에서 박영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현근택]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팽팽하게 같고 그전에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게 있었는데요. 오세훈 후보가 앞서는 건 제가 보기에 여론조사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는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아마 나경원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가 붙었을 때 많은 분들이 나경원 후보가 앞서지 않겠느냐. 또 여성 가산점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이겼어요. 그것도 좀 차이가 나게. 물론 조은희 후보가 그 표를 조금 뺏어가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그런 것에 대한 효과. 약간 깜짝효과라고 그럴까요. 있는 것 같고요.

최근에 아마 아무래도 부동산 투기 문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이 결국은 부동산 문제인데 거기에 어찌보면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악재인데 거기에 어찌 보면 추가적으로, 그러니까 조금 공급대책이 나오면서 아, 그래도 공급이 되면 안정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급하는 주체가 직원들이 땅투기했다 이래버리니까 이게 공급대책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약간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 돼서 아마 오세훈 후보가 조금 지지율이 올라간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야권에서 단일화를 하면 지금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여권 후보를 이긴다는 조사결과인데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장예찬]

이게 사실 범야권 입장에서는 조금 더 고무적인 게 여론조사가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측면입니다. 보통 우리가 ARS 위주의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야권에게 조금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게 통상적인 흐름이었고요.

반대로 전화면접, 그러니까 사람이 직접 물어봤을 때는 범여권이나 더불어민주당 쪽에 조금 더 유리한 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게 지난 몇 년간의 일관적인 추세였는데 해당 조사 같은 경우는 100% 전화면접으로 이루어진 조사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까지도 박영선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죠.

범야권 입장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이고 여권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될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신 LH 투기 관련된 그 의혹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 같고요.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와 그로 인한 컨벤션효과도 분명히 야권 후보들에게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이 사퇴하자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거 별로 좋은 일 아닌데,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보수 야권 진영에 구심점이 새로 하나 생긴 셈이고요.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단순히 서울시정을 운영할 사람 뽑는 게 아니라 1년 뒤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대선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사실상 보수 야권으로 온 셈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동안은 여론조사나 또는 선거할 의욕이 조금 떨어졌던 범보수진영의 유권자들도 이제는 좀 더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응답하거나 내가 선거에 나가겠다, 이런 어떤 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윤석열 효과라고 보고 싶어서 LH사건과 윤석열 효과로 인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그래픽에서도 봤지만 3자 대결시에는 조금 결과가 다릅니다. 박영선 후보가 35.8%로 안철수 그리고 오세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변수는 야권 단일화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만은 않아 보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현근택]

결국은 단일화가 관건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것처럼 기호를 다느냐 어떻게 조사하느냐도 있지만 구도를 보면 그동안에는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가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내가 이긴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어쨌든 안철수 후보와 비슷하게 가면 결국은 큰 틀로 보면 내가 해도 이길 수 있어. 이렇다 그러면 아마 단일화 방식과 관련된 논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거든요. 아마 양보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로 했을 때, 여론조사를 100% 했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죠. 그러다 보니까 자꾸 국민의힘에서 선거인단으로 하자.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하자고 그러는데 저는 이태규 의원 이야기가 맞다고 봐요. 예선이랑 준결승 다 여론조사로 했는데 갑자기 결승만 다른 방식으로 하자고 그러면 좀 이상하잖아요.

기호 문제도 오히려 그냥 저는 무소속으로 나가는 방법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태규 의원이 그런 얘기했죠. 그럼 만약에 오세훈 의원이 이기면 4번으로 오겠느냐. 그건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그다음에 지금 예를 들어서 당 이름을 넣을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있어서.

물론 예전처럼 5:5 방식으로 적합도라든지 경쟁률이라든지 당 이름도 하나 넣고 아니면 기호는 양보한다든지 주고받으면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에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단일화는 쉽지 않은 국면으로 가고 있다라고 보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4.7보궐선거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단. 오늘 첫 상견례를 가졌는데 두 후보 모두 서로 상대진영을 찾아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두 후보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저도 야권 단일화 경선 후보로서 인사드리고 격려를 받기 위해 찾아뵀습니다. 앞으로 후보등록일까지 여러 가지 과정이 있겠습니다만, 후보 단일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역할·도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 : 지지하시는 유권자분>들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로 옮겨갈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아름답고 멋진 단일화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앵커]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화기애애한데 변호사님 말씀하셨듯이 앞으로의 단일화 과정이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오세훈 전 시장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아무래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장예찬]

저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이외의 다른 방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제3지대 경선,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썼던 방식을 그대로 써야 한다는 의견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리고 단일화 같은 경우는 가능한 단순하게, 심플한 룰로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여기에 뭔가 복잡한 변수들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특정후보는 나한테 유리하다, 특정후보는 나한테 불리하다 계속해서 노이즈가 생산되고 지켜보는 국민이나 지지자들이 그 과정에서 상처 입고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방금 오세훈 후보가 말한 것처럼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단일후보가 나왔을 때 지지가 합쳐지는 상처가 없는 단일화가 돼야 되는데 상처뿐인 단일화가 되는 거 그 나쁜 예가 저는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상처뿐인 단일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 반면교사, 타산지석은 안철수 후보도 경험이 충분히 있고요. 오세훈 후보도 경험이 충분히 있어서 약간의 기싸움은 있겠지만 저는 문구 같은 경우 적합도로 할 것인가 경쟁률로 할 것인가.

그냥 지지도를 물어보면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그런 식으로 중간에서 실무단이 잘 협상을 만들어낸다면 결정적으로는 후보들이 여기서 만약 내가 몽니를 부리다가 단일화가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하게 되면 보수 야권의 국민들에게 어마어마한 지탄을 받게 될 겁니다.

지금 사실 보수 야권 내부에서는 이번 재보궐 그리고 나아가 1년 뒤의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판이나 다가오는 대선판 전체가 흔들린다? 이러한 오명을 정치적으로 감당하기가 불가능할 거예요.

결과적으로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저는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로 인한 다른 경선과 마찬가지의 룰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현근택]

오늘 찾아가는 거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조금 급한 것 같아요. 먼저 찾아갔거든요. 물론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있겠죠. 그리고 나는 어쨌든 당원들한테 뭔가 호소한 바도 있는데 그래도 정치 한 10년 정도 했고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인데 안철수 후보가 가니까 오세훈 후보가 나중에 온 거잖아요.

답방 형식이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약간 빨리 했으면 좋겠다. 빨리 단일화 왜 안 하냐. 약간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지율이 지금 여차 시간이 지나면 역전될 수도 있거든요, 오세훈, 안철수.

그러면 아마 안철수 후보는 혈혈단신이잖아요. 믿을 건 여론 지지밖에 없는데 늦어질수록 늦어질 수 있고 그러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빨리 할 이유가 없죠.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만약에 올라가면 당연히 단일화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마 언제 하느냐. 제가 보기에는 방법도 있지만 언제 단일화 합의를 하느냐 그것도 제가 보기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결정한다면 이 두 후보가 사실 중도 이미지를 둘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과연 누구한테 유리할까, 그것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예찬]

저는 아직까지 안철수 후보가 반발짝 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여론조사 통계를 보게 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30대에서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는 오세훈 후보, 비교적 중도적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지지기반이 여전히 60대 이상에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았고요.

그 같은 세대의 갭에서 젊은층에게 안철수 후보가 소구력이 있는 부분을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남은 기간 동안 따라갈 것인가. 지역적으로 보게 되면 도심의 중심부, 용산을 포함한.

도심권과 동남권이 국민의힘의 서울시 내 주요 지역 기반인데 안철수 후보 여론조사 결과 여러 개 쭉 보면 서북, 서남권에서도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오세훈 후보의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고 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보수층. 국민의힘에게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인데 이 부분은 저는 오히려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다.

오늘 당사를 찾아간 것처럼 이게 어떻게 보면 조급해 보이는 걸 수도 있지만 나 결국에는 보수야권의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사인을 주기만 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오세훈 후보가 지금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드러낸 30대나 또는 서북, 서남지역의 지지를 일주일 정도 만에 잘 가져올 수 있을까. 이 부분은 큰 숙제가 될 것 같고.

두 후보 모두 다 이번에 진다고 해서 정치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더라도 남은 선거기간이 후보등록일 3월 18일 이후에 2주 넘게 남아 있어요.

거의 3주 남아 있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서 지원유세를 한다면 재보궐 이후에 반드시 보수야권은 정계개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단일화에서 진 후보가 주도권을 가지고 개편되는 새로운 보수연합당에, 만약 그런 게 만들어진다면 당대표도 될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 과정보다 단일화 이후에 패배한 후보가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서 보수야권의 운명이나 이후 정계개편 등 많은 것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야권의 단일화 과정 지켜보도록 하겠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습니다.

박영선, 김진애 이 두 후보가 두 번의 토론을 거쳐서 오는 17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범여권 단일화의 파급력이랄까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박영선 후보가 이길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죠. 그렇다면 토론을 몇 번 할 거냐. 그다음 어떤 방식으로 할 거냐인데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5:5 방식을 많이 해 왔습니다.

여론조사 그다음에 당원 해 왔기 때문에 그 방식으로 하는 게 맞고요. 토론은 TV로 한 번, 유튜브 한 번 하기로 한 것 같은데 저는 김진애 후보가 아마 도시계획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부동산이잖아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가 내놓은 공급정책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솔직히 야당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컨벤션효과라는 걸 보고 있어요.

단일화도 하고 그다음 경선도 하고 치열하게 하고 있었는데 여당 같은 경우 어찌보면 처음부터 결과가 뻔하면 사람들이 재미가 없거든요.

이것도 제가 보기에 그럴 수 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좀 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두 후보 사실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시각 차를 보였는데 박영선, 김진애 후보의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김진애 /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8일) : 과오라고 하면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그렇게 갑자기 떠난 것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성찰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의 미투 운동이 제대로 나갈 수 있게 그래서 정치개혁· 언론개혁·검찰개혁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8일) :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제 처음으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는데 야권에서는 너무 늦었다, 진정성이 없다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이게 아마 본선에 가면 최고의 아마 야당의 공격포인트가 될 거예요. 결국은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 그 부분이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진애 후보가 여권 단일화 과정에서 이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여당 입장에서는 정말 하기 싫은 얘기거든요.

하기 싫은 얘기인데 그걸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그래도 어쨌든 본선 과정에서 아마 오세훈 후보가 올라온다 그러면 여당 입장에서도 할 말 딱 하나 있죠.

그때는 사퇴해놓고 왜 하려고 하느냐 이 한마디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 공격이 어쨌든 원인 제공하고서 나왔느냐. 이 얘기 두 개가 제일 클 것 같은데요. 물론 다소 늦었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그다음에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겠다는 거니까 아마 여성 시장이 되면 그런 젠더 문제라든지 아니면 서울시 내에서 벌어졌던 그런 문제들이라든지 충분히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위기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 여성 시장인 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사실 영향을 미칠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인데 지금 국민적 분노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과거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영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 그리고 오세훈 후보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시죠.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오세훈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정말 기가 막힌 주장이 나왔습니다. 10년 전에 제가 재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시점에 나왔던 흑색선전을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시 한번 우려먹는 곰탕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천준호 의원은 앞으로 명예훼손죄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장예찬 평론가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내곡동 처가 땅 땅 투기 의혹. 지금 오 전 시장은 우리 계속 우려먹는다. 곰탕처럼 우려 먹는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장예찬]

사실 LH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심상치 않으니 여권이 급했던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이 땅 같은 경우 오세훈 후보의 처가 쪽에서 1970년대에 상속받은 땅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0억 정도 이상의 보상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요청이 있었던 거 아니냐가 지금 천준호 의원이 제기한 의문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연대를 한번 보게 되면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죠. 그리고 2006년 3월 28일에 해당 지역이 내곡동 일대가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편입이 됩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2006년 4월 9일에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해요. 그렇게 따지면 서울시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서울시장 나오겠다고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노무현 정부에서 국토부 승인을 받아서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편입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보금자리주택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가 일단 임대주택으로 편입이 되었다가 2009년도에 보금자리주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름만 바뀌며 재지정이 된 거예요.

만약 여기서 오세훈 시장이 뭔가 힘을 썼다면 이 임대주택 예정지구에 편입되는 시기가 최소한 오 전 시장이 시장되고 나서, 한창 시정에 힘을 쓸 때여야 말이 되는 것인데 출마선언을 2006년 4월 9일에 했고 당선 확정된 게 2006년 6월 1일인데 그보다 훨씬 이전인 2006년 3월 28일에 노무현 정부에서 편입한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서 힘을 썼다, 뭔가 특혜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연대만 쫙 놓고 봐도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이 이건 무리한 흠집내기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근택]

반론을 하면 말씀처럼 2006년 3월에 임대주택 지정된 건 맞는데 2009년 10월에 다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죠. 그 당시에 시장이었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정해 달라고.

그러면 본인이 어쨌든 도장 찍혀 있어요, 거기에. 그러면 거기에 처가나 가족 땅이 포함됐다는 걸 몰랐을까요? 모를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이게 지금 1~2억 하는 것도 아니고 수십억씩 하는 땅인데 그러면 제가 만약 시장이라면 그것에 대해서, 물론 지금 말씀처럼 예전에 지정됐고 다시 지정된 거다.

나는 영향력이 없다 할 수 있지만 시장이 가족의 땅이 있는데 그 자리에 대해서 다시 지정을 요청한다. 어쨌든 요청을 한 거거든요. 요청해서 지정된 겁니다. 물론 권한은 국토부에 있어요.

하지만 서울시에 요청을 한 거죠.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아요. 시장이었으면 오히려 우리 가족 땅이 있으니까 재고해 달라든지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가족들하고 상의해서 한다든지 했어야지 나는 예전에 지정된 거니까 우리 가족 땅이 있어도 그냥 지정해 달라, 요청한다.

그게 적절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장예찬]

저도 조금만 반론을 덧붙이자면 짧게. 만약에 그런 이유로 2006년도에 오세훈 후보가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지정된 지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 거기에 오세훈 후보 처가 쪽 땅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다른 토지주나 소유주도 있었을 텐데 그분들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과거 시장 시절에 서울시 주택공급에 상당히 많은 열의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뉴타운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이명박 정부 때 나왔지만 그 이전에 여러 가지 한강 르네상스부터 해서 도시개발에 많은 열의를 보였는데 어쨌든 보금자리주택 서민이나 중산층의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정책이 이미 2006년에 확정이 되었기 때문에 해당 부지가. 이걸 중도에 판다고 해도 사실 이미 땅의 시가가 많이 올라가 있을 상황이라 오히려 더 개발이득을 편취했다.

차라리 정부로부터 정해진 지구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게 군더더기 없이 시장의 부동산에 넘기는 것보다는 훨씬 더 잡음이 적을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현근택]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죠. 저도 용인 전 시장이 아마 본인 시장 땅에 대해서 본인 시장 재임 시기에 용도변경을 한 것 때문에 최근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요.

사실은 본인이 이해관계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든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있다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야지 예전에 지정됐었으니까 내가 시장돼 있고 우리 가족의 땅인데도 그대로 요청한다.

그게 제가 보기에 정상적이겠습니까? 지금 말씀처럼 판다 얘기했지만 팔라는 얘기는 아니죠. 사실은 그린벨트지역이나 보금자리주택은 이런 곳들은 사실은 수용되는 게 시가로 파는 게 훨씬 낫습니다.

매매로 되기 어렵거든요. 잘 안 됩니다. 그린벨트지역이라든지 주변 지역은 사실은 수용하는 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러니까 본인 임기 때 그걸 요청한다.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시장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 국민들이 워낙 민감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에게 제기된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앞으로 재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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