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談]'극장골' 넣은 전북 구스타보가 상대 골키퍼에게 다가간 이유는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 현대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구스타보(27)는 9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7분 2대1 역전승을 결정짓는 헤딩골을 성공한 후 강원 골키퍼 김정호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구스타보는 후반 47분 이용이 중앙선 인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힘이 실리지 않았다. 강원 골키퍼 김정호가 처리할 수 있는 공처럼 보였지만 그라운드에 한번 튄 공은 김정호가 예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헤딩슛을 하는 순간 공이 약해서 골키퍼가 쳐내면 다시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는데 골키퍼 실수로 들어갔다”며 “오늘 상대 골키퍼는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런 실수가 앞으로 골키퍼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그가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스타보는 이날 0-1로 뒤진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후반 39분 김보경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1골1도움 ‘원맨쇼’를 펼쳤다. 구스타보는 “김상식 감독님이 경기 전부터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다”며 “선제골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홈경기만큼은 절대 지지 말자는 선수들의 의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스타보는 올 시즌 일류첸코, 김승대 등과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구스타보는 “두 선수와 함께 올 시즌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며 “항상 ‘원팀’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뛰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할 때 공간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수비 등을 보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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