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백신, 최고의 경제정책"..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5.6%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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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OECD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보급하는 속도와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여부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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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재정 정책' 중국·터키, 지난해 G20 국가 중 유일하게 성장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리아 총장은 OECD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이날 "현 상태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에 더 빠르게 백신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P) 상향한 5.6%, 내년 전망치는 0.3%P 올린 4.0%로 발표했다.
지난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추가 재정 부양책을 발표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중반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OECD는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많은 국가에서 생산과 소득이 2022년 말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가장 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12.6%)이고 중국(7.8%), 미국(6.5%), 터키(5.9%), 프랑스(5.9%), 스페인(5.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달러(약 2천162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회복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도 여러 제한조치에 발목 잡혀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은 다른 주요국보다 재정정책이 제한돼 있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지난해 경제가 6.8% 위축된 유로존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9%, 내년 전망치를 3.8%로 각각 제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의 성장 여파로 주변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효과를 누리며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다고 봤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확보 속도가 더딘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위험이 있는 데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여력이 부족해 경제 회복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OECD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보급하는 속도와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여부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7.0%, 내년 5.0%로 오를 수 있지만, 백신 보급 속도가 늦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한다면 성장률이 올해 4.5%, 내년 2.75%로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렁스 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경제와 고용을 다시 살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경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분은 "제한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다면 경제 회복은 더 더뎌지고, 재정 부양책이 주는 혜택마저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로 집계했는데, G20 중에서는 중국과 터키만이 GDP가 각각 2.3%, 1.8%로 성장했다.
중국과 터키는 정부가 펼친 강력한 재정정책과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에서의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고 OECD는 분석했다.
OECD는 생산과 교역 증가로 지난해 세계 경제 역성장 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지만, 고용 회복은 여전히 더뎠다고 평가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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