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의 힘..울산, 7년 만에 개막 3연승

이정호 기자 2021. 3. 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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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인성 “이 맛이야” 울산 현대 김인성(가운데)이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1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지현·힌터제어 빠진 상황서
‘이적생’ 이동준, 1골 1도움 활약
인천 상대 홈경기서 3 대 1 완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1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윤빛가람-이동준-김인성의 릴레이 골로 3-1의 완승을 거뒀다. 선두 울산(승점 9점)은 3경기에서 무려 9골(1실점)을 넣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울산의 개막 3연승은 20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홍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과 힌터제어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빼든 ‘이적생’ 이동준 카드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동준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강력한 슈팅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슈팅은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바로 전 상황에서 나온 파울 때문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동준은 곧바로 선제골을 만든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전반 13분 골키퍼 이태희와 맞서다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은 첫 시도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와 있던 수비수 덕분에 다시 찰 기회를 잡았고, 두 번째 기회를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 대구FC전을 승리한 인천도 후반 3분 김광석이 헤딩 골로 울산 수문장 조현우를 뚫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10분도 안 돼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후반 12분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동준이 성공시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준은 후반 30분 터진 쐐기골 상황에서도 수비수를 따돌리는 패스를 올려 김인성의 골에 기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강원FC에 진땀승을 거뒀다. 전북은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린 구스타보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선제골이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조재완이 왼쪽을 파고들던 김수범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수범은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넘겼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대원이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었다.

전북은 만회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난 시즌 강원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전북은 후반 39분에야 한숨을 돌렸다. 문전에서 구스타보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보경이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결승골은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47분 수비수 홍정호가 길게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문전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김정호가 평범하게 바운드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홈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1-1로 비긴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더하면 개막 3경기 무패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2연승 중이던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리(2무)를 따냈다. 전반 19분 정운의 중거리 슈팅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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