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무착륙 관광비행' 늘어날까..상품개발 머리 쥐어짜는 호텔·면세점

이소라 2021. 3. 9.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봄날 하늘길이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활짝 열리기를 바라는 건 항공업계만이 아니다.

부진에 시달리는 호텔과 면세점들은 여행 욕구를 북돋울 무착륙 관광비행 연계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내국인 대상으로 전략을 수정한 호텔 업계는 무착륙 관광객을 위한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내놨다.

롯데호텔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무착륙 관광비행 에어텔 상품 '트래블 어게인'을 선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상춘객 늘고 '무착륙 관광비행' 확대..기대감 상승
호텔 '에어텔'·면세점 '할인 혜택'..수요 잡기 매진
8일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뉴스1

봄날 하늘길이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활짝 열리기를 바라는 건 항공업계만이 아니다. 호텔과 면세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부진에 시달리는 호텔과 면세점들은 여행 욕구를 북돋울 무착륙 관광비행 연계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흥행이 저조했으나, 항공업계에서는 날이 풀리면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만으로 아쉽다면

롯데호텔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무착륙 관광객 대상 에어텔 상품 '트래블 어게인'용 객실. 롯데호텔 제공

내국인 대상으로 전략을 수정한 호텔 업계는 무착륙 관광객을 위한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내놨다. 롯데호텔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무착륙 관광비행 에어텔 상품 '트래블 어게인'을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항공권 2석을 포함한 패키지로 무착륙 관광비행에 호캉스를 결합했다.

이용객은 아시아나항공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을 타고 인천-부산-후쿠오카-제주-인천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무착륙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호텔은 이달 13~28일 투숙이 가능하며 무착륙 관광비행은 20일과 28일 양일 중 택일하면 된다.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은 37만원부터, 공항철도 공덕역과 연결된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33만5,000원부터 관련 상품을 내놨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여행에 대한 갈증을 호캉스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객 할인…'지푸라기' 잡는 면세업계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인 면세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올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70% 늘어나는 등 무착륙 관광객 유입 효과가 톡톡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무착륙 관광객의 면세품 구매액은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객단가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월별 매출이 2조원에 달했던 2019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재고 감소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60만원 상당의 LDF PAY를 준다.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결제수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 이용 시 193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외에 지방공항발 무착륙 관광비행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외국 공항을 출발해 국내 공항에 착륙 후 면세점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 외국인 대상 무착륙 비행 허용도 검토 중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시장이 확대되는 중이고 날씨가 풀리면 이색 상품을 찾는 상춘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면세품을 비롯한 부가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