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된다"..역전패로 무너진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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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기 시작한 경기력은 감독도 걷잡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너무 기복이 심했다"면서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저도 선수 출신인데 안 될 때는 뭐를 해도 안 된다"고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은 진출했지만 향후 GS칼텍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이 좌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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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기 시작한 경기력은 감독도 걷잡을 수 없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역전패했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5-22, 12-25, 11-25, 27-29)으로 패했다.
1세트를 압도했지만 나머지 세트를 모두 내준 허무한 역전패였다. 특히 2세트와 3세트는 각각 13점 차, 14점 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너무 기복이 심했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말은 안 했지만 중요한 경기라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감독은 작전시간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뒤집어 보려고 노력했다. 낮은 목소리로 달래 보기도, 격앙된 톤으로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박 감독은 "저도 선수 출신인데 안 될 때는 뭐를 해도 안 된다"고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오늘 승점 1이나 2를 쌓고 가야 하는데 기회 때 그걸 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제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오는 13일 KGC인삼공사전 단 한 경기다. 포스트시즌은 진출했지만 향후 GS칼텍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이 좌우될 수 있다. GS칼텍스는 12일 IBK기업은행, 16일 인삼공사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남은 1경기는 우리가 먼저 경기하니 최선을 다해 승점을 쌓겠다"며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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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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