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응급처치 내 손으로"..전국 첫 교육프로그램 도입
[KBS 대전]
[앵커]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 의식을 잃거나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들은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충남 소방본부가 반려동물을 응급처치하는 요령 등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이 한 마리가 의식을 잃고 흙바닥에 늘어져 있습니다.
119구조대원이 3~4분 동안 작은 몸통 위로 심폐소생술을 하자, 잠시 뒤 고양이가 작은 숨을 내뱉으면서 깨어납니다.
[조상우/논산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방사 : "축구 골대에 고양이가 걸려 있다는 신고 내용을 받고 저희가 출동을 했어요. 축구 골대 그물에 고양이 목이랑 몸이 많이 엉켜 있는 상태였고…."]
한 반려동물 주인이 동물 모형을 활용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과는 다른 반려동물의 정확한 심장 위치를 파악하고 코를 통한 인공호흡법을 익히는 겁니다.
기도를 유지하는 방법과 사람보다 폐가 작은 동물의 특성상 호흡을 부드럽게 해야 하는 등의 주의점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반려동물 심폐소생술뿐만 아니라 이물질을 삼켰을 때 하임리히법과 같은 응급처치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충남 소방본부가 응급상황에 처한 반려동물을 직접 응급처치 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겁니다.
[김종안/충청남도 안전체험관 소방장 : "대형견의 경우에는 양손을 깍지껴서 가슴 압박을 하고, 중형견인 경우에는 한 손으로 가슴 압박을 하고 소형견이나 고양이 같은 경우는 엄지손가락이나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충남 소방본부는 사전 예약을 통한 소규모 인원만 우선 교육하고,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수의사 등 전문가와 함께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금상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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