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지구 주변 도로 매입 급증 왜?..지분 거래도 늘어
[KBS 부산]
[앵커]
경기도 광명·시흥과 함께 신도시로 발표된 부산 대저지구에서도 지난달 토지 거래가 급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토지 매매 현황을 분석해 보니 공공주택이 들어설 주변의 도로 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러 명이 돈을 모아 땅을 산 계약도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공택지로 지정돼 만 8천 가구가 들어설 부산 대저지구입니다.
택지가 포함된 대저 1동에서 지난달 90여 건의 토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의 3배 이상 늘건데, 이 가운데 37%가 도로 매입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창고나 소규모 공장을 짓는데 진입도로를 내고 그걸 공유를 하면서 지분으로 가져가는 거에요."]
그런데 대저 1동의 공공주택 개발 예정지 주변에서 이런 거래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7건이 채 되지 않던 도로 매매가 지난달 들어선 34건으로 5배나 급증했습니다.
매매 규모도 천 만 원대에서 1억 원이 넘는 거래까지 다양했습니다.
도로는 논이나 밭보다 20%가량 싸게 거래된 경우도 있어 신도시 개발로 주변 토지 수요가 많아지면 사세 차익을 더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지난달 대저 1동의 토지 거래 중에는 여러 명이 돈을 모아 계약하는 지분 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달 평균 10건 정도이건 지분 거래가 지난달에는 55건으로 5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분으로 사면 법적인 다툼이 있을 때 지분에 따라 나눠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거든요."]
대저지구를 공공택지로 발표하기 직전 급증한 토지 매매가 정상적인 거래인지, 아니면 주변 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을 노린 투기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박민주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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