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기차 'EV6' 티저 공개
CUV 형태의 준중형 차량 추정
[경향신문]
기아가 자사 첫 전용 전기차 이름을 ‘EV6’로 정하고 차량 이미지를 9일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다.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절충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형태로 제작됐다. 외관은 최근 유행하는 소형차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아이오닉 5가 직선 위주라면 EV6는 곡선 중심으로, 볼륨감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후드(보닛)에서부터 후미 쪽 스포일러까지 부드러운 선으로 연결해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을 살렸다.
전면부 주간 주행등(DRL)과 후면부 LED 테일램프도 EV6가 전기차임을 알게 해준다.
EV6는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완충 시 주행거리는 최대 410~43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 휠베이스도 아이오닉과 비슷한 300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역시 아이오닉 5와 비슷한 5000만원대로, 전기차 보조금 1200만원(서울시 기준)과 개별 소비세 할인 등이 보태지면 3000만원대 후반이면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이날 EV6 이미지 공개와 함께 ‘EV+숫자’로 구성된 자사 전용 전기차의 새로운 차명 체계를 공개했다. ‘EV’는 전기차를 의미하며, 뒷부분 ‘숫자’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 내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나타낸다고 한다. 후속 차량이 어떤 숫자를 사용할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EV6는 전체 크기로 볼 때 준중형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한 EV6 이미지는 기아 글로벌 웹사이트(worldwide.kia.com)에서 볼 수 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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