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인협의회 "송인서적을 살려주세요"
[경향신문]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가 청산 위기에 놓인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나섰다.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사라지면 출판시장 전반에 미칠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서협은 9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인서적을 살리기 위한 서점·출판·독자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서협 회장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건강한 책 생태계 유지와 공익성을 갖춘 안정적 도매망 구축을 위해 한서협이 송인서적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한서협은 송인서적을 인수할 법인으로 (주)보인을 설립하고 인터파크 측과 협상 중이다. 현재까지 40개 서점의 참여로 20억원의 출자금이 모였으나, 인수대금 35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서점만이 아니라 출판사와 작가, 독자들도 주주로 참여시켜 오는 25일까지 출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목표 금액이 모이지 않으면 전액 환불된다.
송인서적은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해 과거 두 차례 부도를 겪고 2017년 인터파크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들어섰다. 하지만 인터파크의 자금 수혈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서협은 “출판사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도서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의 고통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출판유통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붕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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