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벼랑끝에 몰린 KB 안덕수 감독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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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청주 국민은행이 벼랑 끝에 몰렸다.
국민은행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3-84로 석패했다.
박지수가 건재한 국민은행이 김보미, 배혜윤이 퇴장한 삼성생명에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연장 내내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했고, 경기종료 0.8초를 남기고 김한별에게 결승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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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3-84로 석패했다. 4쿼터 중반까지 10점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상대 신이슬, 배혜윤 등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해 종료 14초를 남기고 2점 뒤졌다. 그러나 4쿼터 종료 0.9초를 남기고 골밑돌파를 시도하던 강아정이 천금의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박지수가 건재한 국민은행이 김보미, 배혜윤이 퇴장한 삼성생명에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연장 내내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했고, 경기종료 0.8초를 남기고 김한별에게 결승포를 내줬다. 경기 내내 뻥뚫린 고속도로처럼 내주던 엔드라인을 김한별이 놓치지 않았고, 박지수를 앞에 두고 슛을 꽂아 넣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인 ‘클러치 실책’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심성영이 경기종료 6초전 지공을 하다 트래블링을 범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것.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결사 김한별에게 마무리를 맡겼고, 믿었던 박지수가 뚫려 경기를 내줬다.
안 감독은 “실책이 너무 많았다. 4쿼터에도 소극적인 모습이 많았다.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실책이 결국은 발목을 잡았다. 6초 남기고 공격권을 준 것도 결국은 실책 때문”이라며 “(강)아정이는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심)성영이가 실수가 많았다.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 독려 잘해서 분위기 반전을 시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소통도 잘해야 하고, 자신감도 회복해야 한다”며 승부를 다시 용인으로 끌고 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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