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마트와 '지분 혈맹'.. 검색쇼핑 독주 굳힌다

김미희 2021. 3.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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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CJ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과 상호 지분 교환이라는 혈맹을 맺고 '검색쇼핑' 독주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 규모 상호 지분을 교환한 데 이어 이마트와도 지분 교환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점유율이 18.6%(지난 1월 기준)로 추정되는 네이버 쇼핑 과점화 현상은 '네이버페이'는 물론 CJ대한통운 물류 시너지와 이마트 상품 제휴 등과 맞물려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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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정용진 회동후 제휴 추진
AI·간편결제 서비스 시너지 기대
'공룡 플랫폼' 독식 우려 시선도

네이버가 CJ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과 상호 지분 교환이라는 혈맹을 맺고 '검색쇼핑' 독주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 규모 상호 지분을 교환한 데 이어 이마트와도 지분 교환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점유율이 18.6%(지난 1월 기준)로 추정되는 네이버 쇼핑 과점화 현상은 '네이버페이'는 물론 CJ대한통운 물류 시너지와 이마트 상품 제휴 등과 맞물려 더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이마트 '유통 동맹'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사업 제휴를 논의 중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1월 네이버 분당 사옥을 찾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최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통영역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잘해가듯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쇼핑 제국' 우려도↑

네이버는 이마트와 인공지능(AI) 기술과 간편결제 서비스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4·4분기 기준 7조8000억원 규모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세와 외부 제휴처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68% 급성장한 수치다. SSG페이가 쓰이는 이마트·스타벅스·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 관련 데이터를 융합하면 시너지가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유통공룡 이마트, 물류강자 CJ대한통운과 잇달아 혈맹을 맺는 네이버 독주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짙어지고 있다. 검색포털과 네이버페이 등을 통해 플랫폼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비대면 경제 핵심인 e커머스까지 진격하면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쇼핑 265억원, 동영상 2억원)을 부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 등을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 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즉각 불복의사를 밝힌 뒤,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지적한 쇼핑과 동영상 검색 로직 개편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는 게 네이버 주장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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