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 내려놓는 날..국회 간 이재명 "윤, 지지율은 바람"
이 대표에 "감사" 윤엔 비판
[경향신문]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57)가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퇴임하는 날 국회를 찾았다. 도지사 자격으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것이다. 그동안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대표의 마지막 일정을 응원하는 차원이었다. 이 지사는 최근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며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대선 1년을 앞둔 9일 이 대표 주재로 열린 당무위에 참석했다. 당무위에 참석하기에 앞서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지사는 당무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왔다”며 “이 대표는 제주 4·3 사건, 광주 5·18 사건 관련 법안 등 실제로 큰 성과를 냈다. 거대 여당을 잘 이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혹여라도 손실을 봤을 수도 있지만 국민과 당을 위한 헌신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앞으로도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불평등 해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는 같은 뜻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원팀’일 때 가장 빛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윤 전 총장을 향해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한다”며 “구태정치를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 경쟁을 해 주시면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치고 오른 데 대해선 “지지율이라고 하는 게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외교·안보 중요”…좌우에서 윤석열 견제구
- 대선으로 가는 길…‘이낙연 브랜드’ 구축 시급
- 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집기 깨지고 난장판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 허웅 “전 연인 임신, 내 아이 아니란 의심 있었다”
- 32억 허공에 날렸다···개장도 못하고 철거되는 ‘장자도 흉물’
-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김재섭은 반대 투표
-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관 합병은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푸바오-강철원 사육사, 3개월만 재회···할부지 목소리에 반응
- 육사 선배 ‘원스타’가 ‘투스타’ 사령관에게 폭언···군, 정보사 하극상에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