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현대건설에 역전패..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는 GS로

하남직 2021. 3. 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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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흥국생명, 우승 후보서 도깨비 팀 전락..2세트부터 처참한 경기력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서울=연합뉴스) 현대건설 선수단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혔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2위 GS칼텍스에 넘어갔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25-22 12-25 11-25 27-29)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3이 절실했지만,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단 한 경기(13일 KGC인삼공사전)만 남겨뒀다.

흥국생명이 인삼공사전에서 승점 3을 얻어도, GS칼텍스(승점 55·19승 9패)가 남은 두 경기(12일 IBK기업은행전, 16일 인삼공사전)에서 승점 4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이미 3위를 확정한 기업은행이 12일 경기에 굳이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는 터라, GS칼텍스가 더 유리하다.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 이재영과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고, FA 시장에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까지 복귀해 '의심할 필요가 없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대대로 개막전 포함 10연승을 내달리며 '최강'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 속에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팀이 크게 흔들렸다.

쌍둥이 자매가 이탈한 뒤, 흥국생명은 우승 후보에서 '기복이 심한 도깨비팀'으로 전락했다.

이날 현대건설전은 최근 흥국생명의 모습을 축소해 보여준 듯했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우승 후보의 위용을 뽐냈다.

세트 초반부터 고예림을 겨냥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연경은 고비 때마다 날아올라 득점했다.

19-17에서 김연경은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몸을 비틀어서 때려 득점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20-18에서도 김연경은 네트 바로 앞에서 대각 공격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헬렌 루소의 공격을 블로킹해 22-1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1세트에서 김연경은 72.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9득점 했다.

하지만 2,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김미연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김미연이 받은 공은 세터 머리 위가 아닌, 사방으로 흩어졌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은 공을 상대 진영에 넘기기 급급했다. 김연경의 공격력도 활용하기 어려웠다.

흥국생명은 0-6에서 김미연을 빼고 이한비를 투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7-0으로 앞섰고,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승부도 초반에 갈렸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 서브 리시브는 크게 흔들렸다.

박미희 감독이 "첫 번째 공부터 제대로 올려야지"라고 서브 리시브를 강조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1에서 루소의 퀵 오픈으로 득점했고, 상대 센터 김채연의 네트 터치로 더 달아났다.

4-1에서는 상대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의 평범한 공격을 걷어낸 뒤,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5-1까지 앞섰다.

흥국생명은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안타까워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주포 김연경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실망한 표정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흥국생명은 승부를 되돌리고자 안간힘을 썼다.

4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7-26에서 세트를 끝낼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랠리 끝에 때린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정지윤의 단독 블로킹에 막혔다.

한숨을 돌린 현대건설은 루소의 오픈 공격으로 28-27로 역전했다.

27-28에서 흥국생명 브루나의 후위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김연경은 20득점 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흥국생명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1세트 72.7%였던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경기가 끝날 때에는 45.94%로 떨어졌다.

루소(24점), 정지윤(17점), 양효진(14점), 고예림(10점), 황민경(9점)이 고르게 득점한 현대건설은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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