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임효준 베이징올림픽 출전 불투명 "한국 허가해야"

2021. 3. 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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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선수가 중국으로 전격 귀화했다는 소식 최근 전해 드렸는데요, 대한체육회의 허락이 없으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갑작스런 중국 귀화를 선택해 충격을 안긴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 판결이 뒤집힐 경우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 중국으로의 귀화를 결정한 겁니다.

그러나 본인 의지와는 달리 오성홍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3년 규정' 때문입니다.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이전 국가 소속으로 뛴 경기가 3년이 지나야 합니다.

규정대로라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마지막 국제경기가 2019년 3월10일이어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나 중국 국적으로 출전이 가능합니다.

임효준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대한체육회가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방법뿐입니다.

체육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사회 정서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어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효준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국 귀화는 운동을 계속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외교적으로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체육회가 반대할 경우 한중 관계 악화가 우려되고 허가하면 쇼트트랙 에이스를 중국에 내주는 꼴이 돼 당분간 임효준 귀화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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