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흥국생명, 최하위 현대건설에 덜미..정규리그 1위 '빨간불'

이석무 2021. 3.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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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이 뿌린 고춧가루에 제대로 맞았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12-25 11-25 27-29)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2로 먼저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3-5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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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이 흥국생명의 블로킹을 앞에 둔 채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이 뿌린 고춧가루에 제대로 맞았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12-25 11-25 27-29)로 패했다.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19승 10 패 승점 56을 기록, 살얼음판 선두 자리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경기만 남겨둔 반면 승점 1 차로 뒤진 GS칼텍스(승점 55)는 잔여경기가 2경기여서 오히려 GS칼텍스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 됐다. GS칼텍스는 오는 1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선두 자리를 되찾는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2로 먼저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연경이 8득점에 공격성공률 72.72%를 기록하며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도 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흥국생명은 급격히 흔들렸다. 리시브가 와르르 무너지자 팀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세트 30%대였던 리시브 효율이 2세트는 4.76%까지 떨어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 다소 부진했던 외국인선수 헬렌 루소(등록명 루소)가 펄펄 날기 시작했다. 루소는 2세트 6득점을 책임졌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만 범실을 8개나 저질렀다. 현대건설(3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 블로킹을 5개나 잡아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흥국생명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4세트 현대건설과 대등하게 맞섰다. 듀스 승부로 접어든 가운데 김연경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올라오는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27-28에서 흥국생명 브루나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다.

현대건설은 루소가 24점에 공격성공률 47.5%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윤과 양효진도 각각 17점,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정지윤은 블로킹으로만 6점을 뽑았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3-5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가 각각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범실이 쏟아지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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