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영건들, 2021년 마운드 달굴까

송용준 2021. 3. 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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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가 거둔 성과라면 신인상을 받은 소형준(20·KT)을 필두로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2021년 또 다른 '영건'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즌이 개막되기 전부터 커지고 있다.

이들 투수 3인방이 시즌 시작부터 기대만큼의 두각을 나타낸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롯데와 계약한 내야수 나승엽과 함께 올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 이를 지켜보고 싶은 팬들은 마음은 이미 설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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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3인방 벌써 관심 집중
키움 장재영, 구속 155km '광속구'
KIA 이의리, 자체 청백전 호투
롯데 김진욱, 좌완 투수로 강점
20일 시범경기 개막전 등판 예고
장재영(왼쪽부터), 이의리, 김진욱
지난해 프로야구가 거둔 성과라면 신인상을 받은 소형준(20·KT)을 필두로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2021년 또 다른 ‘영건’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즌이 개막되기 전부터 커지고 있다. 고졸 신인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팀의 주축 투수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9억팔’ 장재영(19·키움)이다. 그는 지난 3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6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최고 시속 155㎞를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능력을 과시했다. 덕수고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역대 KBO리그 신인 계약금 2위(1위·2006년 한기주 KIA 10억원)인 9억원에 계약할 만큼 주목받았던 장재영이기에 팀 선배 안우진과 함께 광속구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장재영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 2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볼넷을 4개나 허용해 아직 제구를 더 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KIA의 1차지명을 받은 이의리(19)도 스프링캠프를 지나면서 어느새 5선발 경쟁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7일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맷 윌리엄스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양현종의 공백을 메울 토종 선발진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반갑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특히 볼끝과 볼 회전력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아직 바깥쪽 변화구 제구 등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롯데가 2차 1순위로 지명한 강릉고 출신 투수 김진욱(19)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고교무대를 평정한 데다 좌완 투수라는 장점까지 갖췄기에 입단 때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던 그였지만 롯데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2군에서 훈련하게 하며 아끼고 보호했다. 그리고 오랜 논의 끝에 1군 선발 투수 요원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다가올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김진욱을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김진욱은 지난 3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었다. 구단 관계자는 “자신감이 고졸 신인 수준이 아니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 투수 3인방이 시즌 시작부터 기대만큼의 두각을 나타낸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롯데와 계약한 내야수 나승엽과 함께 올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 이를 지켜보고 싶은 팬들은 마음은 이미 설레기 시작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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