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이재명·이낙연에 윤석열..빅3 앞길의 '변수'는?

박성태 기자 2021. 3.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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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이른바 빅3라고 불리는 주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1년을 좀 풀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인물과 그에 따른 변수, 이렇게 정리를 해 보죠.

[기자]

■ 불안한 '친문'의 지지

먼저 이재명 지사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의 주류, 즉 친문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물론 최근 이 지사가 친문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지만, 윤석열 전 총장의 등장이 변수가 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등장하면서 만약 반문정서가 윤 전 총장 중심으로 야권에서 모이면 친문 지지층이 친문의 상징을 찾아서 그쪽으로 또 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면 이 지사에게는 좀 약점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주류가 아니어도 당의 후보가 되고 또 대선까지 나간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장면을 잠깐 보겠습니다.

물론 여럿 뉴스에서 많이 나왔던 장면인데요.

당시에 이명박 후보는 당내 주류가 아니었지만, 경선에서 이겼고 대통령도 됐습니다.

대선 1년 전에 지지율이 높았지만,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사례도 있는데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표적입니다.

지지율을 관리하다가 역전당했다는 평가인데, 이 지사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다음으로 윤석열 전 총장을 보면 야권으로 분류되지만 당은 없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의 숙제는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소속의 제3후보로 가느냐, 아니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는 문제인데, 지금까지 제3후보가 대선에서 이긴 적이 없다는 게 고민이고 또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지지층의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야권의 정계 개편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 '반짝' 또는 '번쩍'이는 제3후보

그렇습니다. 신당을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만든다는 얘기인데, 이것도 숙제가 있습니다.

이 야권 신당이 야권의 주류가 되어야 합니다.

주류가 아닌 야권 신당이 실패한 사례가 지난 대선에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주도했던 바른정당입니다.

원래 바른정당의 계획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영입해서 야권의 주류가 되려 했지만, 반 전 총장이 그전에 낙마하면서 존재감이 떨어졌고 결국 자유한국당에 흡수됐습니다.

[앵커]

지금 지지율 얘기를 계속하는데, 지지율만 보면 사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1년 전에는 높았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1년 전에는 1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귀국한 뒤에 지하철 티켓을 구입할 때 어색했던 장면들 또 꽃동네를 찾아갔다가 역시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장면들을 연출하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고 얼마 못 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만약 정계 개편을 주도하려면 역시 지지율이 생명인데, 반기문 전 총장의 경우를 반면교사의 사례로 삼을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대표에서 물러난 이낙연 대표는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기자]

■ 다시 한번 '어대낙'?

이낙연 대표는 국무총리를 했고요.

당대표도 지냈습니다.

민주당의 주류였죠.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그래서 어대낙이라는 말로 대세론까지 형성했지만 연초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했다가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남은 1년 동안 반전의 계기를 삼아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 이런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과거 사례에서 보면 당의 주류였지만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경우.

2007년의 정동영 전 의장이었습니다.

역시 이낙연 대표가 반면교사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빅3라고는 하지만 아직 대선까지는 1년이 남았기 때문에 이 구도도 바뀔 수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노무현 후보였죠.

1년 전에 1%대 지지율이었지만, 1년 뒤 대통령이 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다크호스로 정세균 총리, 유시민 씨 그리고 김동영 전 부총리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크호스의 숙제가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참신하고 신선해야 되고 또 대중에게는 파괴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면을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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