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 고개숙인 변창흠..野 "사퇴하라" 면전압박
[뉴스리뷰]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딱 일주일 만에 국회에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했습니다.
변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를 거듭했지만, 여야의 강도 높은 질타는 이어졌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 시작부터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사퇴 압박을 쏟아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이렇게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뭘 더 기대하겠느냐…그러니까 국민들은 당장 사퇴하라 이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여야 의원들은 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변 장관의 인식을 문제 삼으며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변 장관은 LH 사장 시절 직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했음에도 일부의 일탈을 막지 못해 허무하고 참담하다며 진상 규명과 신뢰 회복에 직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제가 장관직을 걸고,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투기 의혹 직원들에 대해 '패가망신'에 준하는 강력한 처벌과 불법 이익 환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국토부 셀프조사로는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부패인 차명거래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수조사를 주문했습니다.
변 장관은 현행법상 불법 이익 환수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특별법을 만들어 소급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안질의 개최 시점을 놓고 회의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은 여야는 상대를 향해 공세를 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일가족 땅이 있는 것을…국토부에 주택지구로 지정됐다면 이해충돌이나 문제가…과거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들까지도 전수조사해서…"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신창현 전 의원께서 LH의 대외비 자료를 사전 입수해서…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는 것을 밝혔어요…LH 직원들은 징계 처리로 끝이 났어요."
한편 변 장관은 4월 신규택지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발표 전 해당 토지의 공직자 거래 내역을 사전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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