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의 전쟁' 시작..'개나리 대선' 딱 1년 앞으로

안지현 기자 2021. 3.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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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앞에 '윤석열 변수'..대선판 출렁
[앵커]

내년 오늘(9일)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이 되기 두 달 전인, 3월 9일이 바로 선거 날입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개나리 대선'이 치러집니다. 이렇게 딱 1년을 앞두고 정치권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등장하면서, 여권의 이재명-이낙연 두 주자로 짜여졌던 양강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당헌에 따라 딱 대선 1년 전에 사퇴한 겁니다.

하지만 태도는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는 몇 가지의 이벤트나 전략으로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을 가지고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 이상의 전략은 없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대선을 1년 앞둔 날 일부러 여의도를 찾았지만, 말은 아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모든 결정은 사실 주권자인 국민들이 하게 됩니다. 맡겨진 일을 잘하는 것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한때 1·2위를 달리던 두 여권 주자 앞에 '윤석열'이란 변수가 생기면서 더욱 신중해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 1등을 기록한 걸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마침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 내 주류인 '친문'이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사퇴에 따른 '깜짝 효과'에만 그치지 않으면, '제3주자 등판론'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당장 정세균 총리가 이르면 4월 말쯤에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걸로 보이는 상황.

최근 이 지사를 공개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움직임에도 계속 당내 눈길이 쏠립니다.

이러다 보니 민주당 내부에선 "13잠룡", 즉 13명이 되는 잠재적 후보가 있단 말까지 나옵니다.

새 당 지도부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 주장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일단 당 핵심관계자는 JTBC에 대다수의 당원들 요구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해서 나왔던 게 경선 연기론이었지만, 윤 전 총장의 등장으로 "야권의 움직임을 보며 후보를 정하자"는 논리로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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