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11만명 육박..1년새 4000명 이상 늘었다

노현,이종혁 2021. 3. 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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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임직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임직원은 10만9490명으로 전년 대비 4233명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설투자가 확대되면서 채용도 늘었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3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21조2000억원으로 1조원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권오현 고문이었다.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172억3300만원을 받았다.

[노현 기자]

삼성전자 연봉킹은 김기남 부회장 83억원

삼성전자 2020 사업보고서

호실적에 경영진 연봉 2배 늘어
IT·모바일 고동진사장 67억
권오현 퇴직금 포함 172억 수령

올해 車 반도체 생산 확대 방침
'TSMC 겨냥' 5나노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호실적을 이끈 경영진에게 두둑한 보수를 지급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연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지난해 초 현업에서 물러난 권오현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원을 수령해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이 됐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22억4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3억7500만원 규모였다.

사내이사 중 최고 연봉 수령자는 김기남 부회장으로 82억74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보수 34억5000만원의 2.4배에 달한다.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의 보수는 67억1200만원이었으며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54억5700만원을 받았다. 이들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연간 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상여금 때문이다. 김기남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상여금이 66억1200만원으로 전년(19억5900만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고동진 사장은 54억6000만원, 김현석 사장은 43억6000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고문은 급여 7억9200만원과 상여금 70억3200만원,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 92억9000만원 등 172억여 원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로부터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은 11만명에 육박했다. 10만9490명으로 전년 대비 4233명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원은 10만4370명에서 10만8526명으로 4156명 늘었고 임원은 964명으로 77명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3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 43조4000억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32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디스플레이가 3조9000억원, 기타 1조7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첨단 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 투자도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하반기 더욱 선진화된 5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TSMC와 파운드리 공정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 5나노미터급 반도체를 더욱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대해 전 세계적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노현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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