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코로나 확진 7건.."개보다 고양이가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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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7건으로 늘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주최한 '코로나19 시대, 반려동물 어떻게 관리해야하나' 포럼에서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개보다는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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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7건으로 늘었다. 특정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개보다는 고양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주최한 '코로나19 시대, 반려동물 어떻게 관리해야하나' 포럼에서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개보다는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고용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실험적 조건에서 개의 경우 감염은 가능하나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았다"며 "고양이는 임상증상 있었고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고양이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양이 중에서는 어린 고양이(자묘)가 더 감수성이 높았다.
송 교수는 "한국에서도 반려묘 4마리와 반려견 3마리가 코로나에 확진됐는데, 모두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와 동거하는 동물이었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모두 사람으로부터 동물이 감염된 역인수공통감염병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반려동물 사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피해 정도나 그 숫자가 아직 크지는 않다는 평가다. 송 교수는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섰을 때 계산해보니 확진자 70만명 당 1마리 정도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려동물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하지만 "영국, 남아공 등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다"며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돌연변이가 계속 반복되다 보면 반려동물이 잘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우 예측 불가능하고, 종의 장벽을 쉽게 뛰어넘는 존재"라며 "당장 사람에게 전파되는 코로나에 집중해 자연계에 퍼져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잘 예찰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 "(사람이 맞는 백신을 동물에게 투여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동물의 몸무게나 특성에 따라 접종 용량을 재조정하고, 동물용 백신으로 품목허가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밍크처럼 산업적으로 키우는 동물 중 코로나에 민감한 동물을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반려동물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임상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과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는 상태"고 말했다.
송 교수는 "백신이 도입되고 나서 사람으로부터 넘어오는 전파가 얼마나 잘 막아지는지, 백신을 광범위하게 사용했을 때 동물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속도를 빨라지지는 않을지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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