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LH 투기 의혹 질타..변창흠 "장관 직 걸겠다"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 나왔습니다.
의혹과 대책을 추궁하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는데, 변 장관은 거듭 사과하며 신뢰 회복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관 취임 직전까지 LH 사장을 지냈던 변 장관은 국회에 나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진심으로 통감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책 신뢰를 되찾기 위해 장관 직을 걸겠다고도 했는데,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직을 걸고 그 각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정말 다시 태어나는 분골쇄신의 정책으로 제가 장관직을 걸고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퇴 요구가 나온단 주장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무얼 더 기대하겠느냐. 그러니까 국민이 ‘당장 사퇴하라’ 이겁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물러나세요’라는 이야기가 막 여기저기서 들리죠?”]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저로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토위원들은 투기 이익을 돌려받을 방법을 찾으라고 질타했고,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 “부끄럽지 않아요? 4년 내내 부동산 투기 단속한다 해놓고 지금 와서 기껏 한다는 말이 그래 처벌 규정이 미흡하고 통제 장치가 미비됐다고 보고합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네 가지 법에 대해서 최대한 기존의 판례들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고...”]
차명 거래를 잡아내기 위해 전체 토지의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 명의 (거래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어떻게 여기에 대해서 조사하면 좋겠습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장기적으로는 모든 필지에 대해서 거래 내역 자체를 조사해서....”]
변 장관은 또 예정대로 4월에 2차 신규 택지를 발표할 거라며, 발표 전 토지 거래 내역과 공직자 토지 보유 현황 등을 보고 이상이 없는 택지로 고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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