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3.3% 전망.."금년 중 이전수준 회복"

세종=최효정 기자 2021. 3. 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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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올해 경제성장률 3.3% 전망…세계는 5.6%
3개월 전보다 0.2%P 상향…"올해 안에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 것"
인플레 우려는 아직 ‘일시적’…글로벌 부채수준 높아 금융리스크 경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높은 3.3%로 상향 조정했다. 백신접종 확대와 경기부양책 등 정책효과를 통해 올해 안에 한국 경제가 미국 등과 같이 코로나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OECD 전망치는 지금껏 정부나 한은, IMF 등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숫자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지난 12월 기준) 2.8%에서 0.5%포인트(p) 높은 3.3%로 상향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1%로 지난 전망(3.4%)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해 6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측했고, 9월 전망에서도 이 수치를 유지했으나 12월 전망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 등 회복세 약화와 국지적 재확산 등을 고려해 2.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의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3.3%)는 그간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경 등 적극적 정책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미국 등과 함께 올해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적인 방역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코로나 피해를 적게 입은데다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진폭을 최소화하면서 올해 안으로 위기전 경제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OECD가 올해 안에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국가는 G20 국가 중 7개국(터키, 미국, 한국,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불과하다.

OECD는 지난해 세계경제는 -3.4% 역성장 했다고 분석했고, 내년에는 작년 12월 전망치(4.2%) 보다 대폭 상향된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생산·교역 증가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역성장 폭이 축소됐고, 올해부터는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를 예상했다. G20의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4.7%)보다 상향한 6.2%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의 경제성장률 제고효과가 3%p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조짐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 및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 우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일시적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직 완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으나, 주요 신흥국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통화가치 하락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적극적 통화정책 등으로 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하나, 부문별 리스크 요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채무불이행·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있고, 신흥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회복 지연 등으로 신흥국 금융리스크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OECD는 각국 정부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가격 상승 등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 활용 권고했다. 재정정책의 경우,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고, 수요 진작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재정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을 강조했다.
전방위적 지원을 코로나 피해 계층 집중 지원으로 전환해야하고, 경제 복원력과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화·기후변화 대응 등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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