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팔 각도·구종·마음가짐' 원태인 바꾼 정현욱-최채흥-오승환

박성윤 기자 2021. 3. 9.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변하고 있다.

원태인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어 원태인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이날 경기 등판 전 오승환과 대화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변하고 있다. 팔 각도, 구종, 마음가짐 등이 바뀌었다. 코치진과 팀 선배들의 조언이 그를 바꾸고 있다.

원태인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에서 원태인은 전광판 기준 빠른 볼 최고 구속 149km/h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이 제공한 투구 분석에서 원태인은 빠른 볼 최고 구속 147km/h를 찍었다. 연습경기인데도 그의 몸 상태는 정규 시즌 이상이다.

원태인은 "이번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늘린 게 도움이 됐다. 정현욱 코치님과 캠프 기간 동안 투구 자세를 수정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이렇게 빨리 구속이 올라올 줄 몰랐다. 삼성에 와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것 같다.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팔 각도를 높여 공을 찍어 누르는 듯한 투구 자세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공이 안 좋았을 때 공의 각도가 전반기보다 부족했다. 각을 만들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려는 훈련을 했다. 공을 때리다 보니 속도가 자연스럽게 빨라졌다. 오늘(9일) 투구는 내가 느끼기에 좋은 공이었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지는 원태인은 이번 겨울 슬라이더도 연마했다. 그는 "여러 투수한테 슬라이더를 배웠고 비시즌 동안 (최)채흥 형과 같이 운동과 캐치볼을 하면서 많이 물어봤다. 그립은 원래 내 그립을 갖고 있었는데, 던질 때 느낌을 물어봤다. 아마추어 때는 슬라이더를 즐겨 썼는데, 감각을 잃어버린 듯했다. 좋았던 감을 찾는데 집중했고, 채흥이형이 많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태인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이날 경기 등판 전 오승환과 대화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선배들께서 '오늘 태인이 150km/h 보여주나'라며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실력에 맞춰 천천히 올리겠다고 답을 했다. (오)승환 선배께서 천천히 올리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 나이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그러면서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100%로 던지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 오승환 조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승환 선배 말씀대로 실전으로 생각하고 던졌다. 그래서 밸런스가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몸 상태가 100%까진 아니었다. 그래도 실전처럼 했다. 아마 오재일 선배님이 타석에 들어왔다면, 더 빠른 구속이 나왔을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