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이 찾아간 네이버..온·오프 쇼핑양강 '지분혈맹' 맺나

송화연 기자 2021. 3. 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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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강자 네이버와 오프라인 쇼핑 강자 이마트가 동맹 맺기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절대 강자인 신세계와 온라인 쇼핑 거래액 1위인 네이버가 손을 잡는다면 국내 유통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네이버는 2019년 기준 20조원 거래액을 상회하는 온라인쇼핑 업계 1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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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강자 네이버와 오프라인 쇼핑 강자 이마트가 동맹 맺기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1500억~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이미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빅딜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28일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아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미팅을 했다.

양사 수장의 만남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당시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네이버 밋업' 행사를 통해 최근 두 수장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같은 유통 영역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과 어떤 부분이 (협력) 가능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쿠팡에 대항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절대 강자인 신세계와 온라인 쇼핑 거래액 1위인 네이버가 손을 잡는다면 국내 유통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1위에 등극한 상태다. 2위인 쿠팡(13%)보다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을 앞서고 있지만, 쿠팡이 이달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양사의 지분교환 소식에 대해 네이버 측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현재 확정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네이버는 2019년 기준 20조원 거래액을 상회하는 온라인쇼핑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부문 매출은 37.6% 늘어난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등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유통업계를 위협하는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0조원을 넘어서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선두 업체다. 신선식품 등 상품 바잉파워와 소싱 경쟁력은 타 업체를 압도한다. 반면 SSG닷컴 거래액은 4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지만 네이버, 쿠팡 등 경쟁사에는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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