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성장주' 조정 길어진다..가치주 담고 투자 분배 필요"

강은성 기자,서영빈 기자 2021. 3.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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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코스피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의 조정이 보다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가 실적시즌인 5월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성장주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팔라 코스피보다 좀 더 길게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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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도 은행 등 가치주 강세..포트폴리오 조정 필요
인터넷 등 성장주 저점매수한다면 '중장기' 시각으로 봐야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0.15포인트(1.0%) 내린 2996.1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1원 오른 1,133.2원으로 마감했다. 2021.3.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서영빈 기자 = 국내외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코스피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의 조정이 보다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조정장에서도 은행, 건설, 보험 등 '가치주'의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치주 비중을 늘려야 하며 성장주 저점매수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9일 장중 29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2976.12로 마감했다. 오후들어 미국 뉴욕 지수 선물이 상승세로 전환된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끝나간다는 우려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급등했던 전기차, 배터리, 인터넷 등 성장주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특히 성장주의 선봉에 섰던 테슬라가 5거래일 연속 급락해 600달러 밑으로 빠지면서 성장주 동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언택트 대장주인 네이버는 최근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22일 기록한 고점대비 10.85% 떨어진 상태다. 2차전지 주도주인 LG화학도 이날 하루만 3.26%, 지난 1월14일 기록한 고점과 비교해선 18% 내려앉았다. 삼천피시대를 이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1월11일 고점 대비 15.91% 떨어져 이날 8만원선에 근접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상승 국면에 접어든 현재 투자자들은 가치주를 지금이라도 담아야 할까, 급락한 성장주의 저점매수를 해야할까, 아니면 아직 오르지 않은 방어주를 사야할까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조정이 길어지는만큼) 향후 2개월은 가치주를 중점 매수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실적시즌인 5월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성장주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팔라 코스피보다 좀 더 길게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안에 2.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장주는 당분간 약세를 면키 어렵고, 뿐만 아니라 디지털세, 독점 문제 등 업종 관련 이슈도 겹쳐 여름까지는 성장주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만약 성장주 가격이 하락해 '저점매수'한다고 판단한다면 최소한 올 하반기부터나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치주는 최소한 2개월은 더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에너지, 철강, 보험, 조선, 건설 등 금리 상승에 수혜를 받는 업종에 당분간 강한 리레이팅(재평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주의 경우 높은 실적 전망치로 반등 기대감도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먼 미래'에 대한 이익은 현재 상승하고 있는 금리로 인해 그 가치가 깎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장주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실적 전망이 높은 종목이 현재 변동성 장세에서 매우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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