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 "내 손에 새겨진 '현'의 역사를 쫓아서 만든 앨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3년만에 신보 '현의 유전학'을 들고 돌아왔다. 2018년 1집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실황 녹음 음반 이후 두번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1집때와 마찬가지로 도이치 그라모폰의 노란 라벨을 달았다.
한편 양인모의 이번 앨범에는 소프라노 임선혜를 비롯해 하프시코드 연주자 클레멘스 플릭, 첼리스트 레아 라헬 바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 하피스트 마리옹 라보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의 협업이 더해졌다.
양인모는 "첫곡은 원래 성악곡이었는데 제가 바이올린 파트를 추가하며 새롭게 창작했다"며 "이 곡의 첫 4분은 임선혜 선생님과 같이 하고 이후 4~5분은 저 혼자 즉흥 연주를 더했다. 이 음반이 '현'을 주제로 한 음반이지만 모든 악기의 시작에는 인간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이 앨범의 시작을 임 선생님의 목소리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인모는 "평소 피아노와 하던 곡들을 다양한 현악기로 맞춰보면 어떻게 색체가 달라질까에 대한 의문으로 현의 감칠맛을 잘 살려주는 '하프시코드'로 바로크 시대를 구현해보기도 하고 첼로, 비올라와 함께 현의 풍성함을 더해보기도 했으며 기타를 통해 타악기적 요소를 구현해보기도 하고 하프 등의 악기를 사용하며 그 풍성한 울림 뒤의 배음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언론으로부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있는 젊은 현악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양인모는 오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 공연을 갖기도 한다.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음반 작업에 함께한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부터 양인모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구성해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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