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적 관계 줄어든 아이..비만·불안·우울 찾아올 수도

정종오 2021. 3.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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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교 대신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바깥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

한창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화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은 집 안에만 있으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 활동 제한으로 비만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지홍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교수는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낄 때는 억누르기보다는 그림이나 놀이와 같은 긍정적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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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운동하고 정보 검색은 줄여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로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교 대신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바깥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

한창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화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은 집 안에만 있으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 활동 제한으로 비만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중국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7천890명 중 거의 절반이 불안과 우울 증세를 호소했다(불안 21.7% 우울 24.6%). 그 원인으로 외출하지 못하는 것, 차별받았다고 인지하는 것, 수면의 질 저하, 가족 구성원과 대면 의사소통 감소, 집에 식량이 충분치 않을 때, 취미나 관심 분야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학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아이들 신체적 활동이 줄고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었다. [사진=조성우 기자]

여기에 가정 내 격리가 공부에 미치는 영향, TV나 PC 화면을 보는 시간,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검색을 장시간 하는 것은 불안의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홍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교수는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낄 때는 억누르기보다는 그림이나 놀이와 같은 긍정적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실내에 머무르는 동안 되도록 친숙한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하고 지나친 정보 수집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고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어 하루에 1~2회 정도만 관련 소식을 확인하며 나이에 적합한 설명방식으로 솔직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불안,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기존에 있던 행동 심리증상이 악화한 경우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신체 활동이 눈에 띄게 제한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과 가당 음료의 섭취가 늘어나며 체중이나 체지방량 증가의 가능성이 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이다. 3년 동안 약 2배가량 환자가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의 생활습관에 대한 해외 연구 결과도 채소 섭취는 변화가 없고 과일, 감자칩, 붉은 고기, 가당 음료 섭취는 의미 있게 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스포츠 활동 시간은 주당 2.3시간 줄었다. 반면 영상을 보는 시간은 매일 4.85시간 늘었다.

이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소아청소년들이 운동을 중단하거나 활동량이 현저히 준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체중이나 체지방률(신체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와 체중의 성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체질량 지수(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와 체지방률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하루에 180분 이상 강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유형의 신체 활동을, 5~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적어도 60분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신체 활동에는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활동이 포함돼야 하고, 주 3회 이상 유지돼야 한다. 60분 이상 운동하면 더욱 좋다. 신체 활동을 늘리면 아이들의 불안과 우울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수면의 어려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종류와 상관없이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으면 어떠한 운동도 무방하다. 상황에 따라 달리기나 줄넘기, 계단 오르기, 실내 스트레칭, 온라인 운동 수업, 춤추기 등 전신적으로 몸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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