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성적에 '751억' 옵션이 걸렸다, '먹튀' 일본인 투수..운명의 시즌

한용섭 2021. 3. 9.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9)가 메이저리그 3년차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애틀이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쿠치는 시애틀과 1년 1300만 달러(약 148억원)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페닌슐라 데일리 뉴스'는 "큰 기대를 받으며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것이 엊그제 같다. 그러나 좌완 투수는 시애틀에서 3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시즌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9)가 메이저리그 3년차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8일 ‘기쿠치는 710억원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고 전했다. 

2021시즌이 끝나면 기쿠치와 시애틀 모두 중대한 결단의 시간을 갖게 된다. 시애틀 지역 매체 ‘페닌슐라 데일리뉴스’는 “올 시즌 기쿠치는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시즌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애틀과 기쿠치의 다소 복잡한 계약 관계 때문이다. 기쿠치는 2019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과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약 1240억원)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일단 2021시즌까지 3년 4300만 달러(약 489억원)를 보장 받는다. 2021시즌을 마치고 나면 기쿠치는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FA가 된다)

시애틀은 4년 6600만 달러(약 751억원)의 구단 옵션이 있다. 기쿠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옵트 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시애틀이 4년 연장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시애틀이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쿠치는 시애틀과 1년 1300만 달러(약 148억원)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기쿠치가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세부 조건이다. 

4년 66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기쿠치가 지난 2년간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 잠재력을 터뜨려야 한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9년 32경기(161⅔이닝)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는 9경기(47이닝)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2년간 WAR이 고작 0.7에 불과했다. 

‘페닌슐라 데일리 뉴스’는 “큰 기대를 받으며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것이 엊그제 같다. 그러나 좌완 투수는 시애틀에서 3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시즌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기쿠치에 대해 “필드에서 더 안정된 플레이를 하기를 바라며, 그 가능성이 살짝 엿보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라며 기대반 걱정반을 드러냈다. 

올해 시애틀의 특별 고문으로 부임한 이와쿠마 히사시는 후배 투수를 도우며 “기쿠치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싸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쿠치는 9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모면했고, 2회는 내야 땅볼 3개로 끝냈다. 3회 대만 유망주 창 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