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7km' 원태인 "생각지도 못한 구속..시즌 끝까지 유지해야죠" [스경X캠프 인터뷰]
[스포츠경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147㎞가 찍혔다.
9일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21)의 최고 구속이다.
첫 연습경기에 나선 원태인은 3이닝 1안타 1홈런 3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 NC 최정원-김찬형-노진혁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원태인은 2회 2사 후 모창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3회에도 세 타자를 무난히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공격적 투구가 이어지며 3이닝 동안 투구수는 30개에 불과했다. 이 중 스트라이크로 꽂힌 공은 24개였다. 구속과 제구,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날이었다.
경기 후 원태인은 “나도 이렇게 구속이 빨리 올라올 줄 몰랐다. 삼성와서 제일 빠른 구속을 기록한 것 같다.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내 몸 상태가 잘 올라오고 있다는 거니까 확실히 시즌 후반기까지 잘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리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투구폼 변화를 꾀한게 이날 경기의 결과로 나왔다. 원태인은 “지난해 후반기에 안 좋았을 때 폼을 찾아봤더니 팔의 각도가 낮아졌더라. 던지는 각을 많이 만들려고 연습했고 위에서 아래로 찍어누르려는 습관을 들이면서 공을 때리는 맛이 더 생기다보니 스피드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직구가 워낙 좋다보니 포수 강민호에게서도 직구 위주의 사인이 나왔다. 30개 중 19개가 직구였다.
다음으로 원태인이 가장 공을 들인건 슬라이더였다. 1회 홈런을 맞은 이후에 변화구 위주로 피칭을 풀어나갔다. 원태인은 “캠프 기간 공들인 게 슬라이더”라며 “체인지업 외에도 던질 수 있는 제 2의 변화구를 만들고 싶었다. 민호 형도 체인지업을 웬만하면 끝까지 안 던지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3개로만 던져서 어떻게 이겨내는지 궁금해 했다. 2회까지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위주로 했다. 경기 후에 ‘슬라이더가 좋았다’라고 인정도 받았다”고 말했다.
최채흥으로부터의 조언도 효과적이었다. 원태인은 “비시즌 내내 (최)채흥 형이랑 운동하면서 슬라이더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립은 내가 중학교 시절 던지던 것으로 바꿨고 감을 찾기 위해 집중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채흥이 형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힌 체력 부분에 대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 3.56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14경기에서 1승8패 평균자책 6.15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체력 운동을 위주로 했는데 올해는 힘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양을 많이 늘리고 있다. 올 시즌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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