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생각했다 "작년에 내가 어떻게 던졌지?"
"내가 작년에 어떻게 던졌더라" 고민
빠른 템포와 낮은 슬라이더가 열쇠
"나아져서 다행, 앞으로 좋아질 것" 자신감
[스포츠경향]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9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1회 또 흔들렸다. 투구수가 27개를 넘기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했고,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삼진과 뜬공으로 2아웃을 잡은 뒤 교체됐다. 김광현은 올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특별 규칙에 따라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회 이후에는 실점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기록은 2.1이닝 6안타 4실점.
김광현의 ‘변화’를 만들어낸 건, 더그아웃에서의 시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공격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광현의 ‘생각할 시간’도 많아졌다. 김광현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더그아웃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내가 어떻게 던졌는지에 대해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열쇠는 ‘템포’와 ‘슬라이더’였다. 김광현은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빨리 던지는 스타일이었다. 리그 대표 명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이 나오자마자 바로 투구동작에 들어가 상대를 공략했다.
슬라이더 역시 보다 낮은 쪽에서 움직이도록 구사했다. 각을 크게 만들기 보다는 낮은 쪽을 향하다 더 낮게 떨어지는 궤적을 그린 것이 효과적이었다. 템포와 슬라이더 모두 타자에게 대처할 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성공했다.
이날 김광현은 포수 레인 토마스와 호흡을 맞췄다. 김광현은 “포수에게 (구종 선택 등) 다 맡겼다”고 했지만 투구 템포에는 영향이 있었다.
한창 생각했고, 문제를 해결한 김광현은 2회 이후 원래의 템포로 돌아왔고, 슬라이더도 낮게 유지됐다. 특히 이날 등판의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던 3회 이산 디아즈와의 승부 때는 낮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김광현은 이 삼진에 대해 “지난해 슬라이더같이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나아지는 모습 보여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차근차근 더 많은 이닝 던지면서 시즌에 맞춰 몸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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