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풋볼라이브] "안 다쳤지? 그럼 됐어" '충격의 홈 6연패' 클롭의 깊은 한숨

취재팀 2021. 3.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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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번리 1-1 아스널

아스널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자카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39분 레노, 자카로 이어지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자카의 킥이 우드에 맞고 들어가 동점이 됐다. 아스널은 동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번리 수비에 고전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낫다.

모든 비난의 화살은 자카를 향했다. 굉장히 황당한 실책이었다. 여럿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공간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하던 번리였기에 자카의 대처는 다소 아쉬웠다.

자카의 실책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6-17시즌 이후 자카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8차례나 범했다. 이는 EPL 필드 플레이어 중 최다 기록이다. 결국 자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자카는 실책 이후의 사진과 함께 "실수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다. 모두가 느끼는 것처럼 나 또한 답답하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그러자 아스널 팬들은 "고개 들어", "다시 나아가자", "너 뒤엔 우리가 있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리버풀 0-1 풀럼

안방 불패를 자랑했던 리버풀이 이제는 안방에서 종이호랑이가 됐다. 벌써 안필드에서 충격적인 6연패를 당하고 있다. 번리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연달아 쓴 맛을 보고 있다. 리그 기준 안필드에서 68경기 동안 패하지 않으며 '안방 불패'의 위용을 떨쳤던 리버풀은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공격의 예리함을 잃어버렸다. 리버풀은 2021년 들어 홈에서 단 한 골만 넣는데 그쳤다. 이 역시도 살라의 페널티킥 골이었다. 6경기에서 필드골이 없다. 리버풀이 자랑했던 '마누라(마네, 피르미누, 살라)' 라인의 부진이 아쉽다. 이들을 대체할 자원들의 활약도 미비한 상황이다.

이날 친정팀의 패배를 접한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리버풀은 괴물 같은 정신력을 보유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분명 그렇게 불릴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멍청이들 같다"며 선수들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클롭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반 다이크, 고메스, 마팁 등 수비수들이 줄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헨더슨 등 핵심 선수들도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리버풀의 이사진은 여전히 클롭 감독에게 믿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반전이 필요한 리버풀과 클롭이다.

# 맨시티 0-2 맨유

무리뉴 감독 밑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루크 쇼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체제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2018-19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으며, 이번 시즌에는 EPL 좌측 풀백 중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쇼는 현재까지 EPL 수비수 중에서 가장 많은 찬스(50)를 창출한 수비수다. 해당 기록은 EPL 전체로 놓고 봐도 8위에 해당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쇼가 가장 잘한 경기가 바로 맨체스터 더비였다.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쇼는 전술적 마크맨인 리야드 마레즈를 완벽히 묶었다.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친 맨유는 좌측을 상당히 많이 이용했는데, 래쉬포드가 공을 잡으면 쇼는 성실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교란시켰다.

쇼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후반 5분에 나왔다. 딘 헨더슨이 던져준 공을 잡은 쇼는 맨시티 진영으로 드리블을 시작했다. 래쉬포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간결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에 '스쿼카'"맨시티를 상대로 한 맨유의 승리에서 최고의 선수는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아닌 쇼였다. 주앙 칸셀루도 이번 시즌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이지만 쇼와 래쉬포드의 공격으로 인해 맨시티에 긍정적인 힘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 토트넘 4-1 팰리스

가레스 베일이 '축신'으로 돌아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뛰어난 활약에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에게 평점 9.8점을 부여했다. 케인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베일은 최근 6경기에서 6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종료 후 베일은 "정말 즐거웠다. 이것이 내가 토트넘에 돌아온 이유다. 공격수들 모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우리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케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환상적이다. 케인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줄곧 한결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와 함께 뛰어 정말 기쁘다"고 평가했다. 이날 베일의 2골 모두 케인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최근 활약에 토트넘 잔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6경기에서 63도움을 터뜨리며 반전을 예고한 베일이 임대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피트 브룩 기자 역시 "베일이 더 잘하면 잘할수록 토트넘에 머물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 첼시 2-0 에버턴

4위권 경쟁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지만 승부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첼시는 전반 31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크로스를 올렸고, 카이 하베르츠가 날린 슈팅은 에버턴 수비수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에는 조던 픽포드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하지만 픽포드도 후반 19분 하베르츠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조르지뉴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첼시가 완승을 거뒀다.

경기후 축구 통계 매체 'OPTA'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첼시로 부임한 뒤 열린 첫 홈경기에서 5번 연속 무실점 경기를 달성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지금까지도 짠물수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2004-05시즌 조세 무리뉴의 첼시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이에 투헬 감독은 "그건 열망에 관련된 것이다. 수비는 노력에도 관련이 있다. 때때로 중원을 방어하는 게 필요하다. 신뢰, 용기, 믿음을 토대로 선수들은 동료를 도와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투헬의 첼시는 수비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11경기 8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단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이 첼시로 온 뒤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보다도 수비력이 뛰어나다. 다만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같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고, 큰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베르너의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 웨스트햄 2-0 리즈

린가드가 웨스트햄 임대 후 확실하게 부활했다. 이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날 린가드는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린가드는 웨스트햄 입단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치른 EPL 6경기에서 41도움을 터뜨렸다. 어느새 팀 내 득점 4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린가드가 맨유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38경기에서 넣은 골이 총 4골이었다.

맨유 유소년 팀 출신인 린가드는 2014-15시즌 이후 서서히 출전 기회를 늘려갔지만 기대 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얻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 1월 웨스트햄에 입대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였던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린가드는 데뷔전 멀티골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최근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 원소속팀 맨유도 린가드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다음 시즌 그를 복귀시켜 활용할 계획을 염두하고 있다. 매각하더라도 2,000만 파운드(315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있을 경우에만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주의 이슈: 손흥민+케인, EPL의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과 케인이 새 역사를 썼다. 올 시즌 14번째 득점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 크리스 서튼(13)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 EPL 역사상 최고에 도전한다. 현재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총 34골을 합작했다. 역대 2위다. 해당 부문 최고 기록은 첼시에서 활약했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36)가 갖고 있다. 이제 단 2골 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11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올 시즌 안에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대단한 활약에 현지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영국 '더선'"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지난 팰리스전을 통해 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듀오가 됐다. 이들은 현재 리그에서 각각 13, 16골을 터뜨리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이주의 하이라이트: 'L의 의지' 모우라, 토트넘 상승세의 숨은 주역

토트넘 상승세의 숨은 주역은 모우라다. 모우라는 2선 중앙에 위치해 공격진을 지원했다.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도 높은 압박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몰아세우며 공 소유권을 회복했다. 공격 전개는 물론 수비 지원도 계속됐다. 모우라는 드리블 성공 1, 피파울 2, 태클 5, 인터셉트 3회 등을 기록해 힘을 실었다.

영국 '풋볼런던'"경합에서 승리하며 케인이 선제골을 기록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줬다. 지치지 않고 경기장 전반을 뛰어다녔고 공수 전환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기여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이어 "모우라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왜 자신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증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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