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배그 꿈꾼다..PC 게임 스팀行 택한 韓 게임사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PC 게임 타이틀이 줄을 잇는다. 모바일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던 액션스퀘어와 데브시스터즈, 엠게임,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도 스팀으로 PC 게임을 선보인다.  

PC 게임 개발과 스팀 론칭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여러가지가 꼽힌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의 점유율이 높고, 모바일 게임 개발 기간과 비용이 PC와 유사해진 환경에 모바일 게임 라인업 외에 선택지가 늘어난 모습이다. 게임 개발 기술의 발전으로 콘솔, 모바일 간 멀티 플랫폼 개발이 가능해진 점도 개발 트렌드를 부추겼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이 PC보다 짧은 것도 리스크"라며 "스팀으로 국가별 게임 서비스 진입장벽도 낮아져 PC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부담도 낮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스팀 얼리억세스 버전 출시로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이후 PC 게임 개발에 탄력을 받은 결과가 하나 둘 공개되는 모습이다.  

먼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해 온 액션스퀘어와 데브시스터즈가 PC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액션스퀘어는 8월 중 슈팅 액션 게임 '앤빌(ANVIL)'을 스팀에 론칭한다.  

이 게임은 탑다운 슈팅액션 장르 게임으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로그라이크 방식을 통해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하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액션스퀘어는 스팀 외에도 차세대 엑스박스는 물론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의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신규 IP 게임으로 '세이프하우스(가제)'를 하반기 스팀에 공개한다.  

프레스에이에서 개발 중인 3D 건슈팅 게임으로, 거대한 빌딩 속에서 적들과 대치하며 총격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빌딩의 지형지물 및 공간 구조를 활용해 은폐와 방어, 기습공격을 활용한 액션도 가능하다. 

더불어 유저가 맵을 만들고 대회를 개최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확장해갈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사진= VR 게임 프로젝트X 대표 이미지>  

엠게임도 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화하면서 신작 PC 게임도 올해 라인업에 더했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배틀스티드'를 상반기 중 스팀 얼리억세스로 선보인다. 

앞서 공개된 바 있는 VR 게임 '프로젝트X'의 PC 버전으로, 3인칭 시점에서 로봇 병기로 상대와 슈팅 대전을 벌일 수 있는 게임이다. 

'다음포털'을 중심으로 꾸준히 PC 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를 진행해 온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신작 PC 온라인 생존 게임 '디스테라(Dysterra)'를 선보인다.  

올해 스팀 얼리 억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디스테라'는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이다. 출시에 앞서 이달 중 알파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슈팅 액션은 물론 건설, 제작 등의 크래프팅 콘텐츠와 게임 속 세계의 기후를 임의로 조정하고 인공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월드 컨트롤 시스템 등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상호 관계가 발생한다.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사의 PC 게임에 연달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자체 개발 중인 '블레스 언리쉬드 PC'도 상반기 서비스할 예정이다. 

1분기에만 퍼블리싱 게임 3종을 스팀에 론칭했거나 출시를 앞뒀다. 지난 1월 사우스포게임즈의 '스컬'과  젤리스노우스튜디오의 '메탈유닛'을 출시했으며 매드미믹의 '댄디 에이스'는 이달 25일 출시된다.  
 

또한 콘솔로 선보인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을 상반기 스팀에 출시한다. 네오위즈가 직접 개발과 서비스를 맡아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보스 및 몬스터들과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PVP 콘텐츠를 선보인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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