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투자 美 양자컴퓨터 업체, 스팩 상장 추진

이용성 기자 2021. 3.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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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미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온큐는 이날 디엠와이 테크놀로지(dMY Technology) 스팩과 합병을 통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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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미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아이온큐 본사 건물의 로고.

스팩(SPAC)은 실제 사업은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투자자들은 일단 돈을 모아 스팩을 만들어 상장시킨 후, 실제 기업과 합병하는 방법으로 기존 회사를 우회상장한다.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비상장 우량기업을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어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온큐는 이날 디엠와이 테크놀로지(dMY Technology) 스팩과 합병을 통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주일 내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온큐는 합병이 마무리되고 아면 기업가치가 20억달러(한화 약 2조 28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팩 합병 및 상장 과정에서 약 3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엠와이 테크놀로지 스팩은 지난해 설립됐으며, 모바일 게임사 글루 모바일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니콜로 데 마시가 이끌고 있다. 데 마시는 합병후 아마존 엔지니어링 임원 출신인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와 공동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아이온큐는 ‘이온 트랩’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구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온 트랩은 전기장으로 이온을 띄운 뒤, 각 이온을 기존 컴퓨터의 비트에 해당하는 양자비트(큐비트)로 활용해 계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대다수 양자컴퓨터 구현 기술이 절대온도(영하 273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아이온큐의 기술은 상온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온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디오게임 콘솔 정도 크기의 양자 컴퓨팅 장치를 개발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아이온큐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가 지난 2019년 10월 무바달라캐피털과 투자를 유치했을 때 5500만달러 자금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삼성전자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투자한 사실도 공개됐다. 투자금과 투자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이온큐가 확보한 DMYI의 자금 6억5000만 달러(약 7400억 원)에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의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 자금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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