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요일별 흐름에 맞게 전략 세워야
[스포츠경향]
긴 공백기를 깨고 벨로드롬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경륜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경륜은 1일차 독립 대전-2일차 예선-3일차 결승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펼쳐진 경주를 살펴보며 요일별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까.
■1일차 - 안정적인 배당 흐름
독립 대전은 입상후보들에겐 여전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외의 선수들에겐 자신의 몸 상태를 다른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2·3일차 경주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할 수 있을지 잣대가 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립 대전이다. 다만 아직까진 선수들의 훈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이제껏 경주보단 안정적인 흐름이 지배하고 있다. 재개장 첫째 날인 2월 19일엔 단승과 삼복승 승식만 시행되었는데 단승은 평균 2.3배 삼복승은 평균은 9.7배였다. 재개장 두 번째 회차인 2월 26일 첫째 날에도 광명 5경주에서 강력한 입상 후보였던 황준하(S2)가 착외하며 고배당을 형성했을 뿐 나머지 경주는 안정적인 배당을 형성했다.
■2일차 - 승부욕 강한 선수가 변수
2일차는 결승전 티켓이 걸려 있는 예선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승부욕이 강하다. 승부욕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훈련량이 뒷받침되면서 몸 상태가 좋아야 한다. 첫째 날부터 승부욕을 보이거나 페달링이 가벼운 선수를 눈여겨볼만하다. 2월 20일 광명 4경주에서 첫째 날 선행으로 3착하며 가벼운 몸 상태를 보였던 김환윤(S1)이 깜짝 젖히기를 성공시키며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윤민우(S1)를 4착에 머물게 해 삼복승 52.3배를 선사한 바 있다. 또한 직전 재개장 시점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서우승(B1)이 2월 26일 첫째 날 광명 2경주에서 연대세력 송대호(B1)의 도움으로 2착하더니 다음날 예선전에선 초주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승부욕을 보이며 또다시 2착을 차지해 약 3년 만에 결승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3일차 - 누가 들어올진 아무도 모른다
예전 경륜의 흐름은 마지막 날이 되면 어느 정도 입상 후보와 몸 상태 좋은 선수 등이 판가름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재개장 이후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각기 다른 몸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혼돈의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첫 회차 마지막 날 삼복승 평균 배당은 14.6배로 앞서 언급한 첫째 날 평균 배당 9.7배 보다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회차에서는 쌍승식과 삼복승 평균 각각 34.2배, 20.9배로 배당은 치솟았다. 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선수들과 한 단계라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들이 맞붙으면서 확실한 축, 입상 후보가 누구라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기자는 “경륜 흐름을 요일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날은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토요일 예선전은 어느 정도 승부욕을 보이는 선수들로 인해 약간의 변수가 마지막 날엔 모든 선수가 승부욕을 보이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금·토 경주는 저배당과 중배당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져볼 수 있겠고 고배당 마니아들은 마지막 날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안정적인 경주 개최와 선수들이 훈련량을 다시 끌어올리는 시점에선 이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은 명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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