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디지털혁신] 'LF몰 스토어' 변신 계속..신사업 M&A 승부수도 주목

박효주 2021. 3. 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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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3% 감소에도 '선방' 평가
오프매장 'LF몰 스토어'로 리뉴얼
여성복 '앳코너' 시장 안착 성공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발굴에도 매진

최근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DX)'이 화두로 떠올랐다. 패션·뷰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소비 축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과거 방문판매와 오프라인 매장 중심 판매 전략이 관건 이었다면 앞으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DX 완성도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뷰티 체인점 회사인 얼타 뷰티(Ulta Beauty)는 S&P500 종목 중 지난 10년 동안 7500%이상 주가가 상승한 브랜드다. 공격적인 매장 확장 전략과 함께 온라인 사업 강화도 적극적으로 이어왔고 이는 코로나19 폭풍에서도 빛을 발했다.

국내 패션·뷰티업계도 온라인 소비 전환에 대한 대응이 올해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전자신문은 국내 대표 패션·뷰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시리즈를 통해 조망한다. <편집자 주>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

매출액 1조6105억원, 영업이익 774억원. 패션그룹 LF의 지난해 성적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 불황에 LF 역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영업익도 11.6% 줄었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선 경쟁사들의 영업이익이 30%가량 급감한데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LF가 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온라인 자사몰인 'LF몰'과 가두점(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전략이 효과를 내서다. 또한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트라이씨클의 선전도 낙폭을 줄인 배경으로 꼽힌다.

LF는 20여년 전인 2000년 패션업계에선 선제적으로 자사몰 '패션엘지닷컴'을 오픈했다. 이후 2014년 LF로 사명을 변경한 후 'LF몰'로 개편했다. 2015년 의류 온라인 쇼핑몰 트라이씨클을 인수해 할인 쇼핑몰 하프클럽과 아동 전문 쇼핑몰 보리보리를 운영하고 있다.

LF몰은 최근 롯데온과 제휴를 맺고 30여개 대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현재 패션, 식품, 가구, 가전 등 6000여개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LF 자사몰인 'LF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2019년 기준 LF 전체 매출(1조8500억원) 중 온라인 비중은 약 30% 정도인 550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지난해에는 LF몰 매출 비중이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소비 문화 변화가 빠르게 이뤄졌지만 통상 패션업체들의 대응이 늦어진 까닭은 가두점을 운영하는 대리점과 상생 문제 때문이다. LF 역시 이에 대한 고민 끝에 2019년 서울 강남권 대표 매장인 GS강남타워점을 온·오프라인 통합 매장 신규 브랜드 'LF몰 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했다.

LF몰 스토어는 O4O(Online for Offline)매장이다. 가두 매장이 위치한 상권에 맞춰 식음 공간을 보완하거나 체험형으로 설계하고 온라인 전용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받아 볼 수도 있다.

현재 LF몰 스토어로 전환한 매장은 30여곳으로 이들 매장은 전환 후 평균 매출이 전년 보다 100% 가량 늘어났다. 이에 LF는 작년 12월 전국 가두점 150여개 매장을 모두 LF몰 스토어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확장 및 전용 브랜드 론칭도 기대된다. 지난해 LF는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를 온라인 브랜드로 리뉴얼 론칭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론칭 직후인 작년 2월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재생산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LF몰 여성복 카테고리 상위 판매 제품 1~10위 순위를 지키고 있다.

패션을 넘어 식품, 유통, 화장품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LF가 올해도 외형 확장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그 동안 굵직한 M&A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오규식 LF 대표(부회장)이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사세 확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LF는 최근 5년 간 동아TV,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 귀금속 제조업체 이에르로르코리아, 금융·부동산업체 코람코자산신탁를 인수한 바 있다.

LF관계자는 “LF몰은 작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 신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LF몰 스토어는 올해 두 달 만에 약 10개 매장이 전환을 마쳤고 전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LF 디지털전환 주요 실적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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