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난타 당한 KK.. '2년차 징크스'?

정세영 기자 2021. 3. 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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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김광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2.1이닝 동안 6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을 허용했고,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7-7로 비겼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21.00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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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시범경기 마이애미戰 선발

1회 0.2이닝후 강판 2회 또 등판

2.1이닝 48개 던져 6안타 4실점

올 2경기서 평균자책 무려 21.00

지난해 5경기서 9이닝 0과 대조

상대팀 ‘3선발 KK’ 철저히 분석

金 “다음 경기 더 나은 투구 가능”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출발이 사뭇 다르다.

김광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2.1이닝 동안 6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을 허용했고,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7-7로 비겼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첫 등판처럼 이날 두 차례 기용됐다. 김광현은 모두 48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 중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2마일(146.8㎞).

김광현은 1회 초 난타당했다. 테이블세터인 스타를링 마르테와 코리 디커슨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하더니 헤수스 아길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로 몰렸다. 김광현은 개릿 쿠퍼에게 5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 했다. 김광현은 브라이언 앤더슨과 애덤 듀발을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광현 대신 등판한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이산 디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줘 김광현의 자책점은 4로 올라갔다.

그런데 김광현은 2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디커슨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아길라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김광현은 3회 쿠퍼와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듀발을 좌익수 뜬공, 디아스를 삼진으로 아웃시켰지만,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21.00이나 된다. 모두 3.0이닝을 던져 10안타, 3볼넷을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556, WHIP(이닝당출루허용률)는 4.33으로 무척 높은 편. 지난 시즌엔 전혀 달랐다. 김광현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모두 9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불펜으로 지난 시즌을 출발했던 김광현은 정규리그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뽐내 선발진에 합류했고, 올 시즌은 3선발을 확보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부진,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년 차 징크스는 데뷔 첫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다음 시즌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데뷔 시즌엔 장단점이 노출되지 않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만, 다음 시즌엔 장단점은 물론 습관까지 공개돼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 물론 빅리그에서 김광현을 철저히 분석한다는 건 ‘경계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김광현은 게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직구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광현은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로 23개의 직구를 던졌는데 구속은 대부분 80마일 후반, 141∼142㎞대에 그쳤다. 90마일(144.8㎞)이 넘는 직구는 3개뿐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공략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선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계속 빅리그에서 머무르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김광현은 그러나 시범경기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직후 “1회 첫 타자의 타구가 파울인 줄 알았는데 페어로 들어가는 불운한 안타가 되면서 당황했다”면서 “(지난주 첫 등판보다는) 밸런스가 좋아졌기에 다음 경기에선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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