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고전은 루틴, 제 모습 찾기 시작한 김광현[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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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아쉬운 게 맞다.
김광현은 이날 1회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코리 디커슨에게 중전안타, 헤스수 아길라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KBO리그 SK에서 활약할 때에도 유독 1회에 롤러코스터를 탔던 투수다.
김광현의 1회 징크스는 다른 투수에 비해 팔이 늦게 풀리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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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1이닝 6안타 4실점했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48개였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지며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첫 번째 불펜 피칭부터 전력투구했다. 생존경쟁을 하는 입장인데다 팀내 입지가 불확실해 스스로도 오버워크로 여길만큼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 확산 탓에 늦게 시즌을 개막한 덕에 건강을 유지했지만, 정상적인 시즌이었다면 완주하기 어려워 보이는 페이스였다.
올해는 선발 보직을 확정했고, 팀 내에서도 입지를 다진 상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풀타임 선발이라면 30경기 3000구 이상 던져야 한다. 김광현은 아직 첫 번째 경기의 초구도 던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그 첫 번째 경기의 초구를 던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두 번의 1회 악몽이 임팩트는 크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2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 이 모습이 ‘스마일 K’ 김광현의 본모습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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