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다저스는 박찬호-노모 데뷔한 팀, 아시아인 향한 폭력 안돼"

안형준 2021. 3.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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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이 반(反) 아시아인 정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월 9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반 아시아인 정서에 대해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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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로버츠 감독이 반(反) 아시아인 정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월 9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반 아시아인 정서에 대해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아시아인들을 향한 혐오 분위기가 자라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혐오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팀원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이런 분위기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시지에서 "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다저스 구단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 메시지도 구단 수뇌부와 이야기한 뒤 쓰고 있는 것이다"며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아시아인들을 향한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폭력은 비겁한 일이다. 팬데믹을 아시아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는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 외에도 일본의 노모 히데오, 한국의 박찬호, 대만의 첸진펑 등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처음 데뷔한 팀이다. 다저스는 다른 어떤 구단보다 많은 아시아 출신 선수를 보유해온 구단이고 또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넓은 지지를 받는 구단이기도 하다"며 "다저스타디움은 항상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었다"고 적었다.

로버츠 감독은 "모두 알다시피 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와 아시아계 미국인 동료들,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저스의 모두가 열린 마음을 갖자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시지 말미에 '#StopAsianHate'를 덧붙였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대만계 미국인 프로농구 선수 제레미 린도 최근 아시아인 혐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고 언급했다.(자료사진=데이브 로버츠)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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