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기업, 금융허브 홍콩 탈출 시도.."중국 국가보안법 때문"

원태성 기자 2021. 3. 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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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제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홍콩내 일본 금융기업들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 대표 기타오 요시타카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유가 없으면 금융업은 없다"며 "홍콩에 더 이상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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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대표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중국의 홍콩 제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홍콩내 일본 금융기업들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 대표 기타오 요시타카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유가 없으면 금융업은 없다"며 "홍콩에 더 이상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이 금융사업을 하기 좋지 않은 곳인 이유로 지난해 5월 중국 인민대표대회가 통과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으로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기타오는 "다른 일본 기업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하려 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차라리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싶다"며 "SBI 홍콩 사업을 위한 새로운 장소로 싱가포르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오야마 도시키 SBI홀딩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방안에 대해 논의 단계에 있다"며 "홍콩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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