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팔소리

김소연 기자 2021. 3.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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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구석기 시대에 악기로 사용한 나팔고둥(Charonia lampas)의 음색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선사시대예술연구센터와 프랑스 툴루즈대 등 공동연구팀은 1931년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마르술라스 동굴에서 발견된 나팔고둥의 연대와 내부 구조, 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0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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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등 공동연구팀이 약 1만 8000년 전에 악기로 사용된 나팔고둥의 내부 구조를 분석했다. 나팔고둥 꼭대기에는 둥ㅇ근 기둥 모양의 막대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있었다. 나팔고둥을 악기로 활용하기 위해 형태를 변형시킨 흔적이다. 사이언스어드밴시스 (Fritz et al., Gilles Tosello) 제공

인류가 구석기 시대에 악기로 사용한 나팔고둥(Charonia lampas)의 음색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선사시대예술연구센터와 프랑스 툴루즈대 등 공동연구팀은 1931년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마르술라스 동굴에서 발견된 나팔고둥의 연대와 내부 구조, 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해당 나팔고둥이 지금까지 발견된 조개껍데기를 변형한 나팔 중 가장 오래 전인 약 1만 8000년 전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로 나팔고둥의 내부 구조를 3차원 분석한 결과 선사시대 사람들이 나팔고둥을 악기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에 구멍을 뚫은 흔적을 발견했다. 나팔고둥의 겉면에서는 붉은 염료를 바른 흔적도 발견됐다.

한쪽 끝에 입술을 대는 취구를 연결해 연주를 재현해보니 C음과 C#음, D음에 가까운 음파 스펙트럼이 나타났다.   

캐럴 프리츠 CNRS 선사시대예술연구센터장은 “깊고 독특한 음색을 가졌던 나팔고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구석기 사회의 음악 활동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말했다. doi: 10.1126/sciadv.abe9510

나팔고둥 연주 소리 듣기 https://soundcloud.com/cnrs_officiel/marsoulas-shell-conch-sound/s-234KE5bFZO1

CNRS · Marsoulas Shell Conch Sound

[김소연 기자 lec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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