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량형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농축..핵합의 위반

이우연 기자 2021. 3. 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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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사용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추가로 위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2m의 세 번째 캐스케이드(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를 연결하는 장치)에 육불화우라늄(UF6)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초기형 원심분리기인 IR-1형으로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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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순도 5%로 농축"
이란 나탄즈 핵시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이란이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사용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추가로 위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2m의 세 번째 캐스케이드(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를 연결하는 장치)에 육불화우라늄(UF6)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 것을 압박하는 조치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초기형 원심분리기인 IR-1형으로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핵합의에 따라 이란이 가동을 중단했던 IR-2m은 우라늄을 더 빠르게 농축할 수 있다.

이란은 지난해 11월부터 IR-2m 원심분리기로 농축을 시작해왔다. 현재 캐스케이드 3대가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으며, 1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1대는 설치 진행 중이다.

이란에 설치된 IR-2m 원심분리기는 총 552개로 이들은 우라늄을 순도 5%까지 농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핵합의에서 허용된 3.67%보다는 높지만 이란 포도우 핵시설에서 농축되는 우라늄(20%)보다는 낮다. 우라늄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려면 농축률이 90%가 돼야 한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과 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IAEA의 사찰을 받으며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주는 것이 골자다.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 역시 핵합의 이행을 계속해 파기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기존 합의를 준수해야 경제제재가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미국의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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