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싸우려면 살아 남아야..책잡히지 않으려 살얼음판 걷듯 조심"

박태훈 선임기자 2021. 3. 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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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 감찰정책 연구관(서울중앙지검 파견)은 자신이 또 고발을 당했지만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씩씩하게 버텨 내부고발자 노릇을 계속할 것임을 알렸다.

임 부장검사는 9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형사 고발당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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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1일 당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잠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일과 관련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 연구관(서울중앙지검 파견)은 자신이 또 고발을 당했지만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씩씩하게 버텨 내부고발자 노릇을 계속할 것임을 알렸다.

임 부장검사는 9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형사 고발당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모친과 지인들의 염려는 차마 뿌리치지 못하겠다며 "사실 전 안전하게 싸우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거꾸로 모친과 지인을 위로했다.

임 부장검사는 "안에서 싸우려면 살아남아야 하니 책잡히지 않으려고 살얼음판 걷듯 조심하고 있다"며 조심, 또 조심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기에 결코 '덜컥'당하지 않는다면 염려 붙들어 매시라고 권했다.

덧붙여 그는 법세련이 트집 잡은 '공무상 비밀 누설'이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법세련은 "임 연구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임검사 교체' 사실, '신병 처리에 대해 수사 책임자의 의견'을 올려 수사기관의 범죄수사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라는 이유를 달아 고발했다.

법세련 주장에 대해 임 부장판사는 "제가 담당하던 사건이 워낙 사회적 이목을 끈 사건이라 국민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주임검사 교체 사실을 공개하기로 하고 감찰부는 대변인실에 매우 간단한 알림글을 1차 보낸 후 오보 대응문건을 2회에 걸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담벼락에 쓴 관련 글들은 감찰부가 언론 배포를 위해 대변인실에 보낸 문건 내용을 그대로 옮기거나, 이를 쉽게 풀어쓴 글들에 불과하다"며 "이를 공무상기밀누설 운운하니 살짝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오해와 누명이 적지 않고 악의적인 의도가 엿보여 속상하지만 숙명처럼 감당해야 할 제 몫이라 생각, 담담하게 견딘다"며 이번에도 별 탈 없을 것이니 걱정마시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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