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대 2명 또 총격 사망..밤엔 체포 · 고문
<앵커>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과 경찰이 쏜 총에 2명이 또 숨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폭력과 총성이 이어지고 있고 미얀마 사람들은 경제를 멈춰서 군부에 타격을 주기 위해 다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를 벌이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남성을 동료 시위대가 옮기고 있습니다.
미얀마 북부 미치나 지역에서 군 저격수들의 총격에 2명이 또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잔혹한 유혈 진압에도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자 군과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군경이 시위대를 잔인하게 폭행하거나, 차량으로 시위대가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모습들도 목격됐습니다.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은 한밤중에도 이어졌습니다.
늦은 밤 주거지역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가정집에 들어가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공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웅산 수치 고문 측의 한 인사가 지난 6일 밤 자택에서 끌려나간 뒤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반군들을 무자비하게 소탕해온 특수부대를 시위 현장에 투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영철도와 은행 등 주요 노조들은 군부의 유혈 진압에 맞서 미얀마 전역에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총파업을 통해 미얀마 경제를 멈춰 세워 군부에 타격을 주겠다는 겁니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직한 주요 병원과 대학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강경 진압을 이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혈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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