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후 가족 버린 남편, 아들 신장 이식받기 위해 다시 접근 '애로부부'(종합)

박정민 2021. 3. 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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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외도 후 아들에게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남편 사연이 분노를 유발했다.

3월 8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에서 애로 드라마에서는 2년 동안 여직원과 외도를 했던 남편 사연이 그려졌다.

5년 전 주인공은 집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다. 하지만 남편은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했고, 급기야 집까지 팔아버렸다. 결국 주인공은 친정집에 손을 빌려 집을 구한 후 껍데기만 부부인 생활을 이어갔다. 그 뒤로 생사조차 모르고 살았던 남편이 나타났고, 주인공은 뻔뻔한 남편의 등장을 모른체했다.

남편과 떨어져서 산 후 주인공은 가정을 홀로 책임져왔다. 남편은 또다시 나타나 상간녀와 헤어졌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아이들을 만나 이 사실을 알리며 계속 찾아와 사과했다고. 그뿐만 아니라 딸에게 학원비를 내주겠다고 하고, 아들에게 용돈을 주는 등 뒤에서 치밀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남편은 상간녀가 아이들 이야기만 하면 싫어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식 생각이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에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주인공은 오랜 고민 끝에 남편과 아이들이 만나는 걸 허락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남편의 집은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주식 투자가 대박이나 수억 원 대 자산가가 돼있었고, 냉철하던 예전 성격과 달리 순한 양으로 변해있었다. 그러면서 아이들 경제적인 지원은 자신이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에게도 빚을 갚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 고민 끝에 주인공은 아이들 때문에 남편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남편의 행동은 어딘가 수상했다. 가끔 지나칠 정도로 예민해지고,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가족들 건강까지 챙겼다. 그러던 중 남편의 전화를 엿듣게 됐고, 남편은 의문의 사람과 보험, 새로운 인생 등 알아듣지 못할 단어를 내뱉었다.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주인공은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짐을 챙겼고 신장이식 검사 안내서를 발견했다. 남편이 만성신부전증 4기를 판정받고 아들의 신장을 이식받고자 계략을 펼친 것.

매주 운동을 갔던 건 혈액 투석을 위해 병원을 갔던 것이었고, 가사도우미에게 아들 식단을 더욱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본 홍진경은 "진짜 사람 아니구나"라며 경악했다. 혹시 모를 보험으로 주인공과 딸의 건강까지 챙겼던 것. 주인공은 "짐승도 이런 짓은 안 해. 너 살자고 자식 배를 가를 생각을 하냐"라며 절규했고, 홍진경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남편은 무릎까지 꿇으며 아들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었다. 주인공이 분노하자 남편은 주인공 신장을 원했다. 주인공은 신장을 떼어주기로 마음먹은 아들과 아들 신장을 원하는 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홍진경은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충격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낳았다고 다 아버지는 아니다. 내가 안타까워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도와줄 수 있지만 저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 주고 싶은 자식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 아버지는 아니다. 속이고 약까지 먹이지 않았나"라며 분노했다. 최화정은 "자식 배를 가르려고 하는 아버지는 처음 본다"며 경악했다.

안선영은 "아들은 본능적으로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 같아. 아는 후배가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준 후 힘들어 한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계모 손에 자랐다. 그 친구는 평생 자기가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양재진은 "아들이랑 딸한테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아들과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각각의 변수에 대해 충분히 말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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