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 올라탄 펀드들, 5년간 200% 수익.."등록금 걱정없겠네"
해외주식형 톱5 中펀드가 4개
모바일플랫폼·소비재 담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으뜸
국내선 IT·기술주펀드 쏠쏠
'미래에셋TIGER200IT' 최고
◆ 자녀 목돈마련 ◆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유형은 해외 주식형 펀드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상위권은 이 기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펀드가 석권했다. 2016~2019년 중국은 매년 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내수·산업 역량 측면에서 꾸준히 도약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도 불구하고 2.3%의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5년 수익률 1~5위 중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펀드가 모두 중국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로 최근 5년간 무려 268.71%(2월 말 기준)의 수익률을 거뒀다. 2014년 설정된 이 펀드는 중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테마에 부합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테마로는 중산층의 부상, 혁신 과학기술의 발달, 인구 고령화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모바일 인터넷 기반 플랫폼 사업체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주가가 22달러 수준에서 85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중국 내 고소득 중산층 확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재 브랜드 파워를 지닌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 기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의 상위 업종 비중은 임의소비재(32.83), 필수소비재(16.8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2.98%) 등으로 나타났다. 투자 상위 종목은 텐센트(8.18%), 알리바바(4.65%), 메이투완(4.55%) 등 플랫폼 기업들과 포산 헤이션플레이버링&푸드(3.37%), 귀주모태주(3.28%) 등 소비재 업체가 차지했다.
그 외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산업 등 차세대 친환경 산업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을 제치고 전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 역시 중국 룽지구펀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펀드,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 펀드, 한화차이나 펀드 모두 200%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는 성장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장기 성과가 좋았다. 그중에서도 IT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IT'는 5년간 215.99%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가장 높았다. 'TIGER 200IT'는 코스피200 정보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IT 섹터만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해 국내 IT 업종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게 구성됐다. 단일 종목 비중은 20%로 제한해 분산 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OSPI200 정보기술 지수는 KOSPI 200 섹터 지수 11개 시리즈 중 단연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대표적인 정보기술 섹터 기업이다. 특히 정보기술 섹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최근 5년 평균 400%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식과 채권에 자산을 배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올린 펀드도 있었다. 국내 혼합형 펀드 중에는 'KBSTAR 주식혼합'이 최근 5년간 62.95%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가장 좋았다. 기초지수인 주식국채혼합(주식형)지수를 추종하며 보유 자금을 국내 주식과 국채에 7대3 비중으로 배분하여 투자한다. IT 업종 비중이 42.55%로 높고 경기소비재가 10.2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 펀드는 역시 주식혼합형 펀드로 5년 새 60.82%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의 재평가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자산 배분 원칙을 지키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혼합형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가 최근 5년 새 133.9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익률이 -50%대로 추락했던 아픈 과거를 딛고 최근 수익률 만회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장기투자에 성공한 실제 모델로 꼽히게 됐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22%에 달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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