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문" "혹시나".. 익산 도심 '금괴 2t 매장설'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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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도심 땅속에 1400억원대 금괴 2t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익산시와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익산시 주현동 105-27번지 옛 일본인 농장(오하시) 사무실 지하에 엄청난 금괴가 묻혀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익산 지역에선 금괴 매장설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추측과 함께 허무맹랑한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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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데다 익산이 예로부터 금 등을 세공하는 ‘보석의 도시’로서 자리한 점을 고려하면 실재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으나, 익산시는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8일 익산시와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익산시 주현동 105-27번지 옛 일본인 농장(오하시) 사무실 지하에 엄청난 금괴가 묻혀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일제 강점기 당시 호남지역 최대 쌀 재배지였고 사무실을 포함한 창고 3개 동 중 1개동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건축면적 41.32㎡(연면적 75.2㎡) 규모로 건립됐다. 이 건물은 항일만세운동을 했던 곳으로 한동안 화교협회가 소유하며 학교로 활용하다 익산시가 항일역사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매입했다. 현재 국가등록문화재 제209호로 지정돼 있다.
그는 특히 앞서 2012년 6월에도 대구 동화사 금괴 발굴 소동을 벌인 당사자로 확인되면서 신빙성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씨는 당시 보물 1563호로 지정된 동화사 대웅전에 금괴 40㎏가 묻혀 있다며 문화재청으로 발굴허가를 신청해 조건부로 허가받았다. 그는 2008년 탈북한 이후 “북한에 있을 때 만난 남한 출신 양아버지로부터 6·25때 재산을 처분해 동화사 뒤뜰에 금괴를 묻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금괴 발굴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문가 입회와 안전사고 대책 마련 등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줬지만, A씨와 동화사 측이 소유권에 대해 이견을 보였고 6·25 당시 사라졌던 한국은행 소유 금괴 가능성까지 제기돼 발굴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익산 지역에선 금괴 매장설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추측과 함께 허무맹랑한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밝혔다. 배석희 역사문화재과장은 “해당 농장 사무실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이지만 나머지 창고는 1948년에 건립돼 화교학교로 이용됐던 곳”이라며 “일제가 패망으로 급히 귀국하면서 그 많은 양의 금괴를 단시간에 확보했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이를 유추할 만한 실체도 확인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익산경찰도 금괴 매장 여부에 관계없이 도굴 시도나 문화재 훼손 등 강력 사건이 발생하거나 사기 행각 등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 순찰을 강화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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