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골프, 다시 즐겁고 행복"..미소 찾은 '미소천사'
[경향신문]
퍼터 바꾸고 퍼팅도 많이 향상
코스에서 마음가짐 가장 달라져
댈러스 김세영 선수 옆에 새집
함께 빵 만들어 먹기로 약속
2주 휴식기…연습 계속해야죠
“골프를 하는 시간이 다시 너무 즐겁고 행복해지고 있다.”
전인지가 부활의 찬가를 부르며 트레이드 마크였던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전인지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4위를 시작으로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다. 올해 LPGA 투어 중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른 선수는 전인지뿐이다.
2019년과 지난해 톱10 진입이 두 차례씩에 그쳤던 전인지는 올 시즌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올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인지는 “퍼터도 바꿨지만 코스에서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골프를 하는 시간이 다시 너무 즐겁고 행복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게 전인지의 말이다. 전인지는 “지금 플레이에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다시 돌아온 것 같아 기쁘고, 코스 위에서 플레이를 즐기게 된 것 같다. 퍼팅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2019년 29.64개, 2020년 30.22개를 기록했던 평균 퍼트 수는 올 시즌 28.08개로 눈에 띄게 향상됐다. 파온 시 퍼트 수도 2019년 1.81개, 2020년 1.84개에서 올해는 1.70개로 낮아졌다.
부활의 화룡점정은 우승이다.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둔 뒤 아직 우승이 없다.
2주간 휴식기를 갖게 되는 전인지는 “댈러스에 집을 얻었다”면서 “이제 이웃이 된 김세영 선수와 베이킹을 해서 만들어 먹자고 했는데, 그러면서 긴장을 푸는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쉬는 기간에도 연습을 계속할 것이고 그 후에 댈러스나 팜스프링스에서 트레이너를 만나 훈련을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스틴 언스트(미국)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제니퍼 컵초(미국)에 5타 앞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제패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인 김세영은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희영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3위, 박성현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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