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버마, 4분이 가른 전두환의 생과 사

이혜인 기자 2021. 3. 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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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역사저널 그날'

[경향신문]

1983년 10월9일. 버마(현재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대한민국 외교사에 비극으로 기록된 전대미문의 폭탄 테러가 일어난다. 순방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을 노린 북한의 기습 테러였다. 대통령 암살은 실패했지만, 당시 ‘황금내각’으로 불린 각료 등 17명이 대거 희생됐다.

9일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전두환 암살미수,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편을 방송한다. 테러 당일, 4분의 시간 차가 전 대통령의 생과 사를 갈랐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미얀마 외무장관의 차가 고장나면서, 전 대통령은 예정보다 4분 늦게 아웅산 묘소로 출발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테러범들은 예정된 시간에 지나간 이계철 미얀마 대사의 차를 대통령의 차로 착각해 테러를 감행했다.

끔찍한 테러 이후 1984년부터 남북관계에는 훈풍이 불어왔다. 중부지방에 대홍수가 찾아오자 북한이 구호물자를 지원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1985년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도 했다. 불과 1년 만에 남북이 테러에서 화해 모드로 돌입하게 된 과정도 방송에서 알아본다. 방송은 오후 10시.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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